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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을 맞아 낮잠을 자며 꿈속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다. 본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 고향에서 지내던 꿈을 꾸었다. 그 곳은 대구였고, 아마도 7호 광장 부근 죽천, 서부에 위치한 서남시장 부근이었을 것이다. 얼마 전 가본 그 곳은 차들도 사람도 넘쳐났고 바늘하나 들어갈 구멍이 없을 만큼 번화하고 바쁘게 돌아가던 곳이었다. 그러
칼럼
대경일보
2024.04.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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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열리는 하늘인데하늘 끝까지처음으로 펼쳐지는 들판인데들판을 적시며처음으로 흘러내리는 강물인데강물을 흔들며처음으로 쏟아지는 빗발인데빗발의 자리마다처음으로 피어나는 꽃들인데그것들이 모두 다우리 것인데오오 처음으로 꽃닢에서꽃닢으로 이는 바람결인데그것들이 모두 다우리 것인데어찌 사랑을 우리들 사랑을시작하지 않으리꽃닢에서 꽃닢으로이는 바람의 사랑을빗발의 자리마다피는 꽃의 사랑을강물을 흔들며쏟아지는 빗발의 사랑을들판을 적시며흘러내리는 강물의 사랑을하늘 끝까지 푸르게 펼쳐지는큰 들의 사랑을오오 하늘 속 눈부시게 밝히며솟는 큰 산의 사랑을어
문화/건강
대경일보
2024.04.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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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준비생들에게 취업의 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비장애인은 취업하기 힘들지만 바늘구멍이라도 있지만 장애인은 그 것마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가 작은 바늘 구멍이라도 뚫어주면 그걸 헤집고 나갈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늘 상존했다. 2020년 말 우리나라 전체 상시근로자 중, 장애인 근
사설
대경일보
2024.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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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순 씨 별세, 진재윤·재길·태현·재운·재필·재복·재선 씨 모친상, 정순옥·서주원 씨 시모상, 박상걸·김명기 씨 장모상 = 경주전문장례식장 특5호, 발인 25일 오전 8시 20분, 강동 왕신 선영
인사/부고/화촉
대경일보
2024.04.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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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시선을 끄는 조각상은 낙소스섬의 스핑크스다. 에게해의 낙소스섬에 사는 낙소스인들이 신전에 봉헌한 조각상이다. 스핑크스는 양 옆으로 머리를 땋아 내린 여성의 얼굴에 날개 달린 사자의 몸을 하고 있다. 앞다리는 세우고 뒷다리는 주저앉은 자세인데 하반신이 조금 빈약해 보인다. 기원전 57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핑크스 조상(彫像)은 무려
오피니언
대경일보
2024.04.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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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AI)는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로 대접받고 있다. 인간 삶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빠지면 대화가 안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대학에서도 첨단 과학을 진흥시키느라 인문사회 교과목을 축소할 뿐 아니라 심지어 인문사회계열 학과까지 없애면서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
칼럼
대경일보
2024.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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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 양육시설 즉 보육원이라든지 공동생활 가정 그리고 위탁 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그 보호가 종료가 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만 18세부터 24세 아이들을 ‘자립 준비청년’ 혹은 ‘보호 종료 아동’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기관의 보호를 마치고 나서는, 몸도 마음도 기댈 자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어떤 시각을 가지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
사설
대경일보
2024.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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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후 부모님께서 처음 사주신 트렌치코트가 '런던 포그' 이었다. 애석하게도 대구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습한 안개가 끼지 않아 장롱 속에 모셔만 두다가 20여 년이 지난 후 그냥 의류 폐기물로 버렸다. 영국 런던에 얼마나 많은 안개가 끼었으면 그런 상표가 나올까 생각했다. 흔히들 파리가 예술가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가 꽃의 도시라고 불린다
칼럼
대경일보
2024.04.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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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총선결과를 놓고 세간에는 걱정에 잠긴 보수우파의 국민들이 있는가 하면 기회는 이때다 하며 결과에 참패했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물론 윤 대통령의 잘못과 함께 대응하는 참모진들의 정무감각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보고 느낀 점은
칼럼
대경일보
2024.04.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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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윤 씨 별세, 정형화·수미 씨 부친상, 이효민 씨 시부상, 서민석 씨 장인상 = 21일, 포항e요양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4일 오전 8시, 경주공원묘원(포항시립화장장)
인사/부고/화촉
대경일보
2024.04.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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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극언과 “처참한 외교 실패, 미국과 일본 중심의 일방 외교 탓에 G7정상회의 초청받지 못했다.”는 비난이 야당인 민주당 대변인과 조국혁신당 및 진보성향의 언론에서 나왔다. 올해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하자 이를 두고 글로벌 외교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9일 정부의
사설
대경일보
2024.04.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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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출생률은 근래 세계 최하위인 0.67에 불과하다.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령화인구가 급증하여 인구감소 상황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심각한 인구감소추세로 접어들 것이다. 또 하나의 이슈는 도시화 및 수도권 등 대도시 집중이다. 이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의 소도시 및 농촌지역은 인구감소가 심각해서 지역소멸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칼럼
대경일보
2024.04.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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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불을 꺼주세요” 매년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한 주가 시작이 되는 4월 22일 월요일 저녁 8시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조명을 끄는 소등행사가 열린다.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의 날’이 4월 22일 바로 그 날이다. 국제기구나 정부가 주최가 되는 대부분의 환경관련 기념일과 달리 지구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직접 참여
사설
대경일보
2024.04.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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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유튜브 제공
영상뉴스
대경일보
2024.04.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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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파로스 돌 바로 위쪽에 작고 심플한 건물 하나가 보인다. 기원전 5세기경 세운 아테네인들의 보물창고다. 많은 보물창고들이 오랜 세월 동안 파괴되었으나 유일하게 아테네인들의 보고(寶庫)만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어 있다.아폴론 신전으로 오르는 ‘신성한 길’ 좌우에는 여러 나라에서 보낸 공물을 수장하는 창고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신성한 길’ 초입에는 테베인의 보고와 시프노스인의 보고, 시키온인의 보고 등이 산재해 있다. 스파르타 인근에 있던 아르고스 왕의 보물창고 터는 아직도 또렷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신에게 바치는 감사의 마음을
기고
대경일보
2024.04.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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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모래가 되겠습니다 모래의 의자에 앉아 모래 모자를 쓰고 모래 연필로 모래의 시를 쓰겠습니다 이것이 몰락의 서두입니다 모래를 움켜쥐면 나만 남습니다 모래는 아름다운 배반입니다 무너지는 유령입니다 부서져 시작됩니다 모래는 혼자 남는 노래입니다 부서진 문자로 가득합니다 모래를 만지면 따뜻합니다 누군가 다녀간 모양입니다 지워도 남습
문화/건강
대경일보
2024.04.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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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깨비 F-4E 팬텀이 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조국의 영공을 불철주야로 지켜오다 이제 6월 퇴역식을 끝으로 55년에 걸친 영공 수호 임무를 모두 마친다. 그 긴 세월 동안 그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고 호령하던 팬텀이 퇴역의 길로 들어섰다. 팬텀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F-4D로, 1
사설
대경일보
2024.04.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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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는 유교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인 결과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가 형성되었다. 성리학적 유교 이념은 절제와 인내, 헌신을 미덕으로 강요하였으며, 그것은 곧 여인들의 미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여성들에게 검소와 실용의 노동력을 강요하며 많은 규제와 제약을 가했다. 여성들은 현모양처의 이념을 미덕으로 여기며 침선과 음식 등 가사를 돌보
칼럼
대경일보
2024.04.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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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에서 극중 가난한 주인공이 배 고품을 달래기 위해 라면을 먹는 설정이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라면 먹는 장면이 재벌이나 부유층의 고급스런 배경, 화려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장면과 서로 대비된다. 그런데 K-드라마가 넷플릭스나 애플,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이 이 라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
칼럼
대경일보
2024.04.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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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출발 2시간 50분만인 오후 1시 20분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델포이(델피의 옛 이름)에 도착했다. 아테네의 서북쪽 18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델포이는 해발 2,457미터의 파르나소스산 남쪽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멀리 코린토스만의 일부가 보인다. 숙소 실비아 호텔은 버스 정류장에서 몇 걸음 가지 않아 나타났다. 우리의
기고
대경일보
2024.04.16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