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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봄을 나누다 눈 감았다 뜨면 꽃 한 송이 피어나듯 마음을 나눴던 것과 같이 혹은 그보다 더한 그 무엇을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 과연 나누는 일 사이좋게 애틋하다 애틋하게 함부로 밤에 피어나기를 즐겨했던 꽃, 몸들 문득 종이 한 장을 절반으로 나눠 편지를 주고받던 그 풍경을 기억이라 부르자 지나간 문장을 읽을 때 차오르
문화/건강
대경일보
2024.03.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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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 많은 민족! 대한민국 격동의 시대인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반 고통스러운 민중들의 위안 거리인 각설이 타령이 세상을 울려갔다.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 아래서 민중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각설이였다. 같은 인간이면서 배움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 어렵고 고통 받은 사람들, 멸시와 천대 속에 사회와 유린된 사람들에게 하늘로부터 부여
칼럼
대경일보
2024.03.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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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키로 간다’, ‘남자는 군대 가서 큰다’와 같은 성장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아직도 믿는 보호자들이 있다. 소아청소년기의 성장에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내용을 잘 숙지하고 시기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세계화(globalization)되면서, 소아청소년의 건강 및 성장에 대한 관심이
칼럼
대경일보
2024.03.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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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중국의 백가쟁명시대, 제자인 자공이 “현재 정치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탐탁찮은 어투로 “도량이 협소하고 식견이 천박한 이들이니 말해서 무엇 하겠느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자진리콜이 없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후보자를 가려내 심판하는 것은 투표자의 권리이자 의무
사설
대경일보
2024.03.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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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행위 처벌을 강화한 홍콩판 국가보안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 홍콩 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특히 외국 세력과 결탁하면 강한 처벌을 받는다는 주관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새로 제정된 국가보안법 위반 기준이 모호해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
사설
대경일보
2024.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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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보직이동, 전방지역과 오지에 위치한 군부대의 특성상 주거는 물론 교육이나 문화생활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전역한 제대군인들. 고난도 훈련, 상시 비상대기태세 유지와 직무위험성이 높은 특수성으로 전역 이후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역한 제대군인들. 제대군인들의 국토방위에 대한 그간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기고
대경일보
2024.03.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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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중요한 세계문화유산 중의 하나는 신트라(Sintra)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이 지역은 페나 왕궁(Pena Palace), 신트라 왕궁(Sintra National Palace) 뿐 아니라 무어 성(Moorish Castle)과 몬세라테 궁(Monserrate Palace) 및 헤갈레이라 궁(Regaleira Palace) 등 다양한
칼럼
대경일보
2024.03.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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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자신의 주방용품 발명으로 창업에 성공한 모 CEO는 식당경영으로 시작하여 소기업 CEO로 변신했다. 식당도 소기업도 모두 성공했다. 성공비결은 오로지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한 자세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다녀와 자신이 발명한 주방용품으로 창업을 준비하던 그는 식당을 경영하던 모친의 건강 문제로 창업의 꿈을 잠시 접
칼럼
대경일보
2024.03.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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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냄새, 식탁 앞 두런두런 모여 앉아 대화하는 소리로 가득 차는 우리 가정의 온기가 가장 따뜻하게 유지되는 공간인 주방은 화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이다. 지난 23년 5월 27일 김천시 소재 공동주택에서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외출을 한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올해 1월 1일에는 구미시 소재 공동주택에서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기고
대경일보
2024.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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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다 산화하거나, 현재 그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있는 군인·경찰·소방관 등 영웅들을 국가 유공자라고 한다. 국가보훈부는 부(部)로 승격 한 이 후 첫 해인 지난 3월 19일, 2024년 정책 방향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설정하고, 국가보훈의 과거(책임)와 현재(존중), 그리고 미래(기억)를
사설
대경일보
2024.03.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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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는 약 오백년 삶을 가진 느티나무가 있었고, 3대가 함께 살던 집 뒤뜰에는 거대한 살구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를 발하며, 커다란 뽕나무가 돌담을 넘어와 그늘을 만들고 돌담아래 이름 모를 꽃들이 장독대를 에워 쌓은 양지바른 아늑한 곳, 그리고 앞 마당에는 덕가리(병아리 집)가 있어 암탉이 노랑 새끼 병아리들을 위해 쉴새 없이 땅을 후비며 먹이
칼럼
대경일보
2024.03.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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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은 서해 수호의 날로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서해 수호의 영웅 55인의 용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날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 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설
대경일보
2024.03.2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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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지형을 보면 거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도가 있는 언덕이 많다. 그런 지형을 따라 건물과 계단 등을 돌로 건축하고,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성을 쌓으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니다 다를까 포르투갈 도시 건축에 많은 노예 노동이 들어갔다는 사실에서 급속하게 도시가 건설될 수 있는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칼럼
대경일보
2024.03.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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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역사물을 많이 보는데, 그 중 관심있는 분야가 1860년대 중후반부터 1945년 경까지의 우리 해외동포들의 삶이다. 해외동포라면 재미동포, 제일동포, 재중동포들도 있지만 지금은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러시아와 인근 구 소련이었던 나라들의 고려인들이다. 근래 포항의 한 절친이 러시아 하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블라디보스톡에 살던 재러동포 부부
칼럼
대경일보
2024.03.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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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문화/건강
대경일보
2024.03.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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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왜곡, 주장한 중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특히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사설
대경일보
2024.03.2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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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말이고 싶다. 쌀이라고 하는 말, 연탄이라고 하는 말, 그리고 별이라고 하는 말, 물이 흐른다고 봄은 겨울 다음에 오는 것이고 아이들은 노래와 같다라고 하는 너의 말, 또 그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불꽃의 바다가 되는 시이트의 아침과 밤 사이에 나만이 듣는 너의 말, 그리고 또 내게 살며시 깜빡이며 오래 잊었던 사람
문화/건강
대경일보
2024.03.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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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계속해서 실패만 할까? 도대체 되는 일이 없는 걸까? 살아가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씩은 했을 것이다. 친한 지인 중에 만날 때마다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이 있다. 보험을 할 때는 보험을 권유하고 그다음에는 상조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그 상조 회사가 망해서 넣은 돈의 55% 찾았다. 그러더니 어느 해에는 남해의 어느 섬을 개발한다고 청사진
칼럼
대경일보
2024.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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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돌사신(曲突徙薪)은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써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近處)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화근(禍根)을 미리 방지(防止)하라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한 나그네가 날이 저물어 어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다가 나그네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집
기자수첩
대경일보
2024.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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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국가적 재난 속에서 나라가 망할 것만 같은 어려움과 좌절감 속에 빠져있었다. 이 때 국민들에게 힘과 희망을 심어준 운동선수들이 있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선수와 함께 박세리 선수가 있었다. 이들은 비록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처럼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불굴의 투지는 많은 국민에게 큰 용
사설
대경일보
2024.03.21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