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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바쁘다. 습관처럼 가속까지 붙어 갈수록 더 바빠지고 고단하다. 그렇다고 그 바쁨이 삶을 농밀하게 혹은 충실하게 해 주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기계들이 나올 때마다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지고 우리는 그 속도에 함몰되어 간다. 잠시 멈춰서 그 속도에 저항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우리들의 시간이 필요하다. 삶의 고단함과 수고를 위로받는 곳이 밥상
칼럼
대경일보
2017.01.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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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끝자락, 나만의 버킷리스트(올해 꼭 하고 싶은 소망) 10가지를 작성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루소는「에밀」에서 10세는 과자, 30세는 쾌락, 40세는 야심에 미친다고 했다. 이는 인간의 속성을 나이로 비유한 것이겠지만, 사실은 사람이 태어나서 늙는다는 것은 생물학적 기능과 신진대사의 스트레스에 의한 적응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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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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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충적토 지석묘 곁에 서면 이렇게 서 있는 것이 오늘만이 아니다 이 구릉에서 돌창을 다듬은 사나이도 잔솔밭으로 달리는 고라니를 쫓다간 바람 밀려가는 서녘을 바라보곤 했을 것이다 고타마만이 가부좌를 알았겠는가 이 구릉까지 돌을 나른 사람도 돌 밑의 사람도 그 무게를 내려놓고 싶었을 것이다 산과 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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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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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국정 국사 교과서 전면 적용을 1년 연기 및 국·검정 혼용, 희망학교 우선 사용 방안을 내놓았다.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폐기 수순’ 시각도 예상된다. 최순실 정국에 휩쓸려 갈 길을 찾지 못하던 국정 역사 교과서가 결국 폐기될 운명에 처했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내년에는 희망학교에 한해 국정 역사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고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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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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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한 환자는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그를 화장실에 데려가서 고문하는 환각 경험을 하고 있다. 고문하는 자들이 나에게는 지각되지 않고 환자에게만 지각되기 때문에 우리들이 앉아 있었던 진료실이 환각 속의 화장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을 한다면 그것이 맞는 것일까. 환자를 치료해야하는 입장에서는 화장실이 더 긴급한 정신적 현실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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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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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을 끝내고 지금까지 나의 말은 많이 했다싶어 국정 식구들의 소감을 들어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닭의 해에 다시 기운 찬 소리를 뱉어보려 한다. 175명이라는 대식구를 감독하고 지도하신 선생님께 또 올 한 해 크게 배웠습니다. 이번 공연은 큰 축복인 뱃속아기와 함께여서 더 뜻 깊고 더 애정이 많이 갑니다. 새해에는 육아도 국악도 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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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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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는 재잘재잘 들리는데 새들은 보이지 않는구나 마른 잎새들 간신히 매달고 있는 가시덤불 주자(奏者)의 얼굴은 감추고 생음악만 내보내는 가시덤불 가까이 다가서니 생음악은 뚝 그치고 귀가 민망해 돌아서니 다시 연주를 내보내는 가시덤불 홀로 걷는 방죽 아래 강물은 꽝꽝 얼어붙고 투명한 얼음 속, 지느러미조차 멈춘 고요의 어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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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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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삶’이란 글자는 사는 일처럼 복잡하다 ‘살아감’이나 ‘사람’을 줄여 쓴 것 같기도 한데 아무리 글자를 줄여도 간단해지지 않는다 -문무학 시집『낱말』(동학사,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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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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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심혈관·희귀질환과 박현영 과장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권두언에서‘여성 건강지표,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국가 성평등지수를 말하며, 비록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과 문화에 관련된 지표를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건과 관련된 지표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이나 건강검진 수검률 등에 제한되어 여성건강에 대해
칼럼
대경일보
2016.12.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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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언제부터인지 참과 거짓의 진실게임 속에서 전쟁하며 살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세상이 힘들어 친구를 부르면 참소주가 등장하고 주방 음식에는 참기름이 첨가돼야 안심한다. 만인이 읽고 있는 성스러운 경서인에도 참신이 등장한다. 왜냐하면 가짜 소주, 가짜 기름, 가짜 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진짜와 가짜의 전쟁의 역사다. 어느 도인에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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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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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을 땐 먼저 혼불이 빠져나간다더니 아침에 화장실에서 나온 어머니는 덜컥 방문 앞에 주저앉으며 “왜 이래 다리에 힘이 다 빠져 나가노” 하고 혼줄을 놓으셨다. 그럼, 어머니의 혼불은 쓰러지실 당시, 다리로 쏜살같이 빠져나간 것일까 남자의 혼불은 빗자루 모양으로 길게 빠져나가고 여자는 접시나 간장종지 크기로 빠져나간더니 그 빠져나간 혼불은 그럼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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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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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는 공자의 언행을 제자들이 엮은 글로써 사서(四書)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유가(儒家)의 경전으로 일컬어진다. 한마디로 말하면 군자학(君子學)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논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공자의 말씀은 인(仁)이다.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말은 군자(君子)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중국문명의 이상적 인간상을 군자(君子)로 규정한다.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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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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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경북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포항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숙박업체의 바가지요금 때문에 포항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시의 감독과 업체의 자성이 요구된다. 서울 정릉동에 사는 모 씨는 내년 1월 1일 일출을 보러 포항에 갈 계획이지만, 포항지역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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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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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의 늙은 종소리가 처량히 하오를 알리면 우물가에 갓 핀 채송화가 서럽도록 붉게 탄다. 장작으로 지핀 구둘목에 잠시 누워 산까치 노래듣다, 깜박 잠든 노스님의 꿈속에 잡초 같은 생각이 한 무더기씩 피었다 지면 꿈결에 들려오는 동자스님 목소리. -시집 이조여인(1989년, 물레) 허경태 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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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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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말 늦은 오후에 도심해변의 한 횟집에 갔었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바닷가도 조용하고 2층 전망 좋은 창가 자리 하나가 비어 있었다. 바다 건너 포스코의 대단위 시설물들이 ‘미니어쳐 세트’ 같이 바라다 보인다. 밤이 되니 ‘경관조명’이 빛을 발하는데, 요즈음 더욱 화려해 진 것 같다. 횟집주인에 의하면, 생일이나 축하할일이 있을 때,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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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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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에 노처녀가 살고 있었다, 이 노처녀는 마음씨도 착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동네 사람들이 모두 다 좋아하는데 단 한 가지 시집을 가고 싶어도 인연이 안 되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짝을 만나지 못해서 슬픈 노처녀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교회 갈 때마다 성도들이 언제 시집 가냐고 하도 물어대는 통에 교회도 가기 싫고 울적한 중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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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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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최고 권력이 관리 잘못으로 공중분해 돼가는 시절에 우리는 살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삶이 팍팍하여 누구에겐가 삿대질하고 싶던 차에 규탄 촛불시위는 화풀이 수단으로 동참할 수 있는 명분이 됐고 모든 방송과 언론이 선동에 가까운 폭로경쟁으로 모두를 유도해 긴가 민가 하는 세력들도 분노하게 만들어 버렸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과 사람들은 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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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12.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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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쌓이건 무너지건 도로변 흥정은 자주 유쾌하다 무너지면 포도 위 나딩구는 사과들까지 날렵하게 주워 할머니는 매번 정성들여 다시 쌓는다 상원사 폐탑 사진을 내 방의 책상 위에 세워두었지만 그건 그것이고, 푸성귀와 함께 길가에 늘어놓고 사과 한 상자를 종일 앉아서 파는 할머니는 고운 탑을 하루에도 수백 번 우리 동네
칼럼
허경태 기자
2016.12.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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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교안 권한대행이 행한 人事(인사)에 제동을 거는 등 좌익야당과 선동언론들은 연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제하는데 올인 하고 있다. 최순실 사건을 빌미로 좌익야당과 선동언론 그리고 여당 내 비박계가 단합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까지는 했지만, 국정혼란은 가중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認容(인용)’은 불확실하다. 그리고 황교안
칼럼
대경일보
2016.12.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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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행복한, 살맛나는 김천! 중단 없는 김천발전에 동참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김천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큰 변화와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천은 KTX역, 혁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부항댐 건설,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지역발전에 중요한 대형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시민 모두가 미래발전에 대한 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이것은 시예산 규모 8천억원 시대 개막과 인구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이후 반세기 동안 감소를 반복해 온 김천시 인구가 혁신도시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우량
칼럼
김천/윤성원 기자
2016.12.21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