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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천수 다리에 힘 빠지면 어디 잘못 다닌다고 노자 보내 준 것 보름 전에 잘 받았다. 네 돈이 지팡이 아니가 참말로 고맙다. 갈대 두른 강경 포구가 가을 맛을 돋운다만 까탈스런 아비 입맛 물려준 것 다 내 죈데 내 대신 애면글면 사는 네 보기가 늘 미안타. 간장 종지 하나 정도면 고봉밥도 뚝딱한다는 명란젓과 어리굴젓 눈에 들어 싸 보낸다. 키 크고 싱거운 놈과 간맞추며 잘살아라. -채천수 시조집『발품』(그루,200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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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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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시골스러운 정감이 넘치던 지난 4.13선거의 영웅처럼 언론들이 추앙했던 그 양반!유권자를 군주처럼 알고 발품팔아 저 외로운 야토(野土)에서 고군분투 하여 새누리 집에 입성하신 분! 저기에도 참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구나! 이름으로 보면 나무랄데 없는 바르고 어진 사람.허나 아이고! 어찌 할꼬냐! 일이 터져 버렸으니…서번트 리더십(머슴정신)이 들통이 나버렸다. 세월호, 참으로 용기 없는 사람들은 금기시 했던 희대의 사건! 세월호 타고 수학여행 보낸 것이 죄가 되어버린 유가족들!다시 이런 전대미문의 큰일이 벌어지지 말도록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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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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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홍·시인 긴 가뭄 달래줄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운 ‘무늬만 장마’도 야속하게 짧게 지난다. 올 여름은 뜨거운 햇살만으로도 버거운데 경기침체와 극심한 취업난 그리고 새삼 ‘헌법 제1조’가 상기되는 우울한 분위기다. 그래도 여름휴가는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고 그래서 더 많은 생각들이 겹칠 것이다.여름휴가 때 대부분은 여행을 떠난다. 평소 자주 가지 못하는 여행이니만큼 언제나 여행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여행만큼 즐거운 일이 그리 흔하지 않다. 흔히 여행을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고 한다. 건강, 시간,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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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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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처음에는 까만 개미가 기어가다 골똘한 생각에 멈춰 있는 줄 알았을 것이다 등멱을 하러 엎드린 봉산댁 젖꼭지가 가을 끝물 서리 맞은 고욤처럼 말랐다 댓돌에 보리 이삭을 치며 보리타작을 하러 겉보리처럼 입이 걸던 여자 해 다 진 술판에서 한잔 걸치고 숯처럼 까매져 돌아가던 여자 담장 너머로 나를 키워 온 여자 잔뜩 허리를 구부린 봉산댁이 아슬하다 -문태준 시집『가재미』(문학과지성사,2006)--------------------------------------------------------첫 시집『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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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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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미 소리마당국정국악원 원장나는 어릴 적부터 마을행사나 보름날 풍물패의 꽹과리 소리에 방에 가만히 앉아있질 못했다.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이 흥분되고 가슴이 벌렁거렸다. 할아버지가 무서워 오래 쳐다보지도 못 하고 몰래 뒷담 밑에서 혼자 흔들거리는 어깨를 누르며 그저 멀리서 울리는 풍물소리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 그지없다. 그때가 초등학교 저학년쯤 일 것이다. 어찌나 그 소리가 신이 났던지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른다. 이것이 타악기가 주는 매력이다. 온 몸이 흔들리고 천지가 소용돌이치고 진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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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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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이정희 오늘 만나볼 소설 속 주인공은 영국 작가 서머셋 모옴(1874~1965)의 장편소설 『달과 육펜스』(1919)의 주인공 스트릭랜드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아마 고등학생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고, 40여 년 만에 다시 읽어 보고, 여느 소설처럼 담담하게 읽어 내린 내 자신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 책은 소녀시절의 나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었으며, 항상 내 뇌리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읽어 봐야지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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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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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림 청소 당번이 도망갔다.걸레질 몇 번 하고 다 했다며가방도 그냥 두고 가는 그를아무도 붙잡지 못했다. “괜히 왔다 간다.”가래침을 뱉으며유유히 교문을 빠져나가는데담임선생도아무 말을 못 했다. -윤제림 시집『그는 걸어서 온다』(문학동네,2008)----------------------------------------------------윤제림 시인의 다섯째 시집『그는 걸어서 온다』를 나는 참으로 속 시원하게 잘 읽었다.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날에 시골 어머니가 끓여주는 고디(다슬기)국 같았다. 찌지고 볶으며 사는 우리네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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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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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주필 · 한동대 특임교수 천하에 둘도 없는 막장 국회, 동물국회, 막말국회가 역사 속에 사라지면서 20대 국회에 대해서 일말의 희망을 그렸지만 특권의식에 갑질부터 시작한 꼴을 보니 그X이 그X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국회의원에 대한 풍자 중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던 ‘한강 오염 때문에 물에 빠진 여러 사람 중에 국회의원을 먼저 건졌다’는 유머가 한물가는가 하였더니, 요즘은 좀 더 강도가 신랄해졌다. 시골 농부가 논에 물대러 갔는데 논바닥에 차가 처박힌 교통사고가 났다. 경찰이 조사를 하였는데, 농부가 사람을 묻어버리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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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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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교수 구자문21세기에 스마트폰이 크게 활용되는 것처럼 스마트시티가 미래 도시의 전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의 발달과 텔레커뮤니케이션 기반시설이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있어서 도시의 구성원, 구성체, 시설물들 사이에 신경망 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갖춰져 작동하는 곳이 스마트시티이다. 물론 교통망도 지극히 효율적으로 운용될 것이며, 텔레워킹이 일반화될 것이다. 공학기술이 주도하는 문명의 패러다임과 그 안에서 피어날 인간 삶을 그려내던 개념으로 ‘테크노피아’가 있는데, 이는 좀 더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개념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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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한동대 교수
2016.07.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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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숙영청아한 봄 날씨를 등에 업고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여행이야 늘 가기 전까지가 더욱 들뜨고 설레였고 가서는 -아, 왜 내가 진작 여기에 오지 않았을까-라며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처럼 붕 하늘을 날아 다녔었고 다녀오는 길목에서는 가슴에 차곡차곡 추억의 편린들을 고이 접어 넣으면서 빙그레 입가에 미소 한가득 짓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유혹이다.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에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후에 양동이를 빼버린 데서 ‘킥 더 버킷(kick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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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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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영 (포항시공무원 칼럼니스트) 청아한 봄 날씨를 등에 업고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야 늘 가기 전까지가 더욱 들뜨고 설레었고 가서는 ‘아, 왜 내가 진작 여기에 오지 않았을까’라며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처럼 붕 하늘을 날아 다녔었고 다녀오는 길목에서는 가슴에 차곡차곡 추억의 편린들을 고이 접어 넣으면서 빙그레 입가에 미소 한가득 짓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유혹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에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에 올라간 후에 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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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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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구름패랭이는꽃 이름 같지 않다구름패랭이는구름이 쓴 모자 이름만 같다붐비는 저잣거리에선모자를 서로 빼앗아 쓰려고 저 안달들이지만구름패랭이 같은 멋진 모자를쓸 수는 없을 것이다구름패랭이는정처 없이 방랑하는늙은 탁발승의 이름 같다흘러가는 구름에 본적(本籍)을 두고본적을 두고이승과 저승 사이에 난 샛길로광대버섯 같은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떠도는! -고진하 시집『수탉』(민음사,2005) ------------------------------------------------------ 고진하 시인은 강원도 강릉 부근에서 목회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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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7.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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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수필가 글 쓰기는 그 사람의 능력과 독서와 경험 철학에서 얻어지는 범위 안에서 창작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타고난 능력이란 비범한 기억력 전부라고 생각한다. 끝임 없는 습작의 노력과 각고의 인내심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이다. 세상의 읽을 꺼리의 범란으로 많은 읽을 꺼리가 쓰레기로 취급되는 일이 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정성의 흔적일 수가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민하고 메사에 문제의식을 접목할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탐구적인 끈질김을 요구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문학적 감성을 버리지 못해 안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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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6.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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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기 2004년 6월 27일이었다 전북 고창군 미소사 요사채의 처마에새끼 네 마리를 낳은 제비 부부와 만났다 밤이었다일본의 옛 노래를 공부한 선생이나지막이 불렀다서기 6세기 귀족의 노래 -그대가 떠난 궁정에그대의 옷자락 휘날리던 바람만 남았네* 제비 부부는새끼들에게 둥지를 내준 채 처마 밑 전깃줄에 앉아 자는데머리는 둥지를 향하고 있었다궁정을 떠나듯중지를 버리리라 전깃줄만 남을 것이다 -고운기 시집『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랜덤하우스코리아,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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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6.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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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태 취재국장 지난 28일, 포항시 조직개편에 따른 승진인사가 있었다. 민선6기를 시작한 이강덕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목표는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이다. 하지만 민선 2주년을 맞은 지금 취임 시에 했던 말처럼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는 집안에 가득한 금은보화를 둘 곳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좋은 꾀를 하나 생각해냈다. 높고 튼튼한 담을 쌓은 다음 사방을 둘러막고 맨 꼭대기에만 문을 달고 금은보화를 그 안에 넣어 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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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태 기자
2016.06.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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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도종환 시집『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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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6.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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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포항시공무원·수필가) 능소화 피는 여름이다. 옛날, 임금님의 하룻밤 성은을 입은 궁녀가 그 다음날도 임금이 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던 임금은 수십 일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기다림과 그리움에 지친 궁녀는 죽어서 꽃이 되었다. 능소화의 꽃에 담긴 애틋한 이야기이다. 처연한 그리움에 타버린 사랑, 그리움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던가. 여름은 사랑의 계절! 고향 집, 오수에 빠져든 어머님 방 문지방을 들락거리는 바람이 그립고 당수나무에 진종일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그렇고 “오빠야, 잘 있어. 나 오늘 비구니가 되고 싶어 운문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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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6.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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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환(부사장)우려했던 악순환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기업이 망해 실업이 늘고, 소비가 위축되는 바람에 생산이 줄고 그래서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현재 청년 10명 중의 3명은 일을 그만두고 나서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 실업자 수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은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은 경력이 많은 구직자를 선호하는 등의 이유로 구직의 문턱은 점점 높아만 지고 있다.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청년(15~29세 기준) 실업자는 1분기 기준 16만 명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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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환 편집인·부사장
2016.06.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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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삽이란 발음이, 소리가 요즈음 들어서 겁나게 좋다 삽, 땅을 여는 연장인데 왜 이토록 입술 얌전하게 다물어 소리를 거두어들이는 것일까 속내가 있다 삽, 거칠지가 않구나 좋구나 아주 잘 드는 소리, 그러면서도 한군데로 모아지는 소리, 한 자정(子正)에 네 속으로 그렇게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 이 삽 한 자루로 너를 파고자 했다 내 무덤 하나 짓고자 했다 했으나 왜 아직도 여기인가 삽, 젖은 먼지 내 나는 내 곳간, 구석에 기대 서 있는 작달막한 삽 한 자루, 닦기는 내가 늘 빛나게 닦아서 녹슬지
칼럼
대경일보
2016.06.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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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미 소리마당국정국악원 원장악기는 너무도 솔직하고 진실 되다. 내가 한 걸음 다가서면 한 걸음을 내어주고 아무리 빨리 친해지려 해도 속성으로 맘을 내어주질 않는다. 한번 친해지면 내가 변하기 전에는 그 모습 그대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게 자리를 내어준다. 노여워하지도 투정도 없다. 이렇듯 오랜 시간 함께 한 악기는 내 맘을 너무도 자세히 알며 오래 할수록 그 맘이 더욱 전해지는 듯하다. 오늘은 우리나라 국악기 중 현악기를 소개한다. 현악기(絃樂器, 문화어: 줄악기)는 현의 진동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이며, 몇 개의 현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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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16.06.28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