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한국은 1960년에서 1970년대 초 만해도 쌀 부족이 심각했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진행되며 수도 서울과 몇몇 대도시들은 발전하고 있었지만 농촌지역은 발전이 더디고 빈곤이 심각했다. 많은 농민들이 벼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천수답이 많아 강우량에 따라 생산이 매우 불안정했고 소출도 적었다. 농민들은 가을이면 수확물을 판매해서 얼마간
칼럼
대경일보
2024.03.17 20:45
-
의식주(衣食住)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3대 요소로서 이 중에서도 주택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좀 더 시원한 여름, 좀 더 따뜻한 겨울, 좀 더 쾌적한 공간’ 이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욕구라 할 수 있고 여기에서 주택의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주택의 원조는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3.17 14:52
-
최근 영화 “파묘”를 봤다. 오컬트(Occult) 미스터리 영화라고 하는데 오컬트의 말뜻은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즉 인간의 이성으로는 규명하기 힘든 현상'으로 오컬트 영화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을 다루는 영화 장르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칼럼
대경일보
2024.03.14 19:17
-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유리병 편지 사연들로 언론에 보도가 되는 일이 잦다. 유리 병속에 각자의 사연을 담아 던져 바다 건너 그 누군가 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수신자 불명으로 보내는 편지인 셈이다. 그 중 유리병 편지의 최초라고 알려진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테오프라스토스가 보낸 편지로 대서양 물결이 지중해로 흐르는 것을 실험하기 위해 병을 띄
칼럼
대경일보
2024.03.13 20:02
-
아테네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스본. 세계에서 제일 먼저 대항해 시대를 개척하여 유럽의 식민제국 건설에 앞장섰던 포르투갈의 핵심 도시가 리스본이다. 리스본은 1755년 진도 8.5~9 정도의 지진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7-9분 정도에 3차례의 충격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두 번째가 가장
칼럼
대경일보
2024.03.12 16:52
-
이런저런 자리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늘고 또 피로가 축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만과 과도한 약물 섭취도 에너지 관리센터인 간을 피곤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간의 중요성과 기능 간은 인간의 몸에서 가장 큰 대사 기관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만큼 우리 몸의 전체에 관여하며 건강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간은 간세포라는 특별한 세
칼럼
대경일보
2024.03.11 14:18
-
휴대폰에 이자가 빠져나갔다는 메시지가 떴다. 저금리 때 대출을 받았는데 매달 이때마다 어김없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아쉬워서 빌리기는 했지만 이자로 나가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몇 년 사이에 은행 이자가 갑자기 올랐다. 처음 빌렸을 때보다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월급은 오르지 않았는데 이자만 많아지니 수입이 줄어든 듯한 느
칼럼
대경일보
2024.03.11 11:21
-
백의(白衣)를 입은 선비는 시류에 물들지 않았고 만물이 얼어붙은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겨내고 무거운 동토(凍土)의 얼어붙은 껍질을 들어올려 자신의 춘정(春情)을 발하는 첫 매화를 찾아나서는 선비들! 최고의 하늘 문화를 가진 천손들의 고귀(高貴)한 행사였다. 이윽고 여기 저기에서 시려오는 찬 바람과 백설이 뒤 덮힌 수줍은 매화를 발견하고는 탄성을 지르
칼럼
대경일보
2024.03.10 20:22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계속되어 그들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서 빨리 종전이 되어야 할 텐데 걱정들을 하고 있지만, 당사자들 모두 수 없는 피해 속에서도 그냥 끝낼 수는 없다고 전의를 다짐하고 있으니, 우리들로서는 조바심 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주변의 동네 지인들 중에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칼럼
대경일보
2024.03.10 20:14
-
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수많은 발명기업인을 만났다. 주로 신년인사 모임에서였다. 2~3시간의 모임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몇 마디의 덕담이 오가고 나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발명과 경영 이야기로 이어졌다. 주로 그동안 발명-특허-창업-경영과정에서 힘들었던 이야기였다. 열심히 듣고 있던 필자는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그 힘든 어려
칼럼
대경일보
2024.03.10 16:44
-
예전에 내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1년 동안 방문교수를 역임했을 때 보스턴 근처 부촌인 렉싱턴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하버드 대학을 나왔다고 여전히 하버드 대학 근처에서 평생을 살고 있나 할 정도로 하버드 출신이 많았던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1년간은 옥스퍼드대에 방문교수로 있는데 내가 머무는 기숙사가 옥스퍼드 시내 부촌이라 불리
칼럼
대경일보
2024.03.07 19:43
-
암굴감옥을 들여다 보다 등을 돌려 뒤를 돌아본다. 나무들 사이로 1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일부가 보인다. 하얀 대리석 신전이 기울어가는 햇빛에 눈부시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기다리는 노 철학자에게도 저 대리석 신전들은 눈부셨을 것이다. 아크로폴리스는 가장 높은 곳이라는 의미의 아크론과 도시국가라는 의미의 폴리스의 합성어이다. 아
칼럼
대경일보
2024.03.07 16:17
-
눈밑에 뼈가 없는 곳을 와잠(臥蠶) 또는 누당(淚當)이라고 하는데 와잠은 눈밑에 누에가 누워있는 듯 도톰한 살을 가리키는데 일명 애교살이라고 한다. 이곳은 옛날 몸을 파는 매춘부들이 눈밑에 다클서클이 생겨서 보기에 흉하니 눈화장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밤을 새우거나 밤에 무리하게 섹스를 하게 되면 이곳에 다클서클이 생긴다. 이곳에
칼럼
대경일보
2024.03.06 20:23
-
국민(國民)은 한 국가의 통치권 아래 국적을 부여받고 일정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이행하는 사람으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존재다.하지만 시대가 고도의 산업화로 접어들면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인 국민들이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타협과 배려보다는 다툼과 투쟁의 볼모 아닌 볼모가 돼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는 지금까지 국가의 통치권을 행사하는 정부와 이권 단체 간의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분쟁(紛爭)이 발생할 때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아 왔기 때문이다.최근에
칼럼
대경일보
2024.03.06 18:56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시인 이상화의 시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비참한 심정이 표현되어 있다. 독립운동가들과 발명가들은 빼앗긴 들에 봄이 오게 하는데 헌신한 일등 공신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의 칼럼 ‘3월이면 생각나는 발명가들(1)’에서 정인호 님에 대한 정부와 특허청의 예우는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36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3.06 14:59
-
파피루스로 된 고서적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히드리아누스 도서관은 코린트 양식 일부 기둥만 남아 있다. 숙소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보던 곳이다. 철길 너머로 아탈로스의 주랑과 언덕 위 나무들에 가려 얼핏 보이는 헤파이토스 신전을 지나 프닉스 언덕에 올랐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 프닉스 언덕은 완만하게 경사진 평지였다. 높은 쪽은
칼럼
대경일보
2024.03.05 19:49
-
옥스퍼드 대학에 와 있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특별 강연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영어권에서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 생활 영어도 아니고 학술용어를 영어로 학술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전문적인 학회에서 학술발표를 하는 경우는 짧은 시간 정확한 발표를 위해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읽으면서 설명해도 가능하므로 마음에 부담이 적은데, 이번 특별 강연의 경우 1시간 동안 강연을 한 후 30분간 질의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영어로 한 시간 동안 강연하고 30분간 질의응답하는 것은 내가 평생
칼럼
대경일보
2024.03.05 18:47
-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이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 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3-1절로 시작하는 3월이다.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35년의 일제 강점기 속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
칼럼
대경일보
2024.03.04 19:00
-
어릴 때 서울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살았지만, 필자는 지금 경북 포항에 28년째 살고 있다. 물론 20대 후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의 생활도 13~4년에 이른다. 서울에는 형제자매들이 대부분 살고 있어서 지금도 필자에게는 자주 들르는 익숙한 동네들이 있다. 중고교시절에는 주로 동대문구, 대학시절에는 마포구에 살았었지만 지금은 모두 변해 버려 옛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22:09
-
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서 칼럼도 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도 보려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메일을 열다 깜짝 놀랄 문자가 와서 충격 속에 한참을 어찌할 줄 모르고 모니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에서 회원들에게 보내오는 소식지에서 포항공대 명예교수이자 물리학 박사이신 고 이동녕 전 가속기 연구소장님의 영결식 소식을 접하게 된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