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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가 사립문을 열 때/새로이 서늘한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초승달이 미세하게 생겨난다.” 근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석전 박한영 스님이 쓴 시 ‘새로운 가을밤에 앉아’의 한 부분이다. 빗장을 열 때 추풍이 유입되어 생기는 변화를 풍광뿐만 아니라 심경(心境)에 두루 걸쳐 포착한 절창이 아닌가 한다. 게다가 높은 고독도 있다. 바야흐로 가을이 처처
칼럼
대경일보
2017.10.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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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 이후 탈원전 정책이 정치권의 이념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탈원전에 대한 찬반여론이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정치권은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우리나라 원전정책의 장·단기적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당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부각하
사설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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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원전공론화위원회의 결과는 6:4로 재가동하기로 결정이 났다. 건설을 중단한지 만 3개월만이다. 그동안 피해액이 1천억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중단을 선언했으나, 반대가 심해 공론화위원회를 결성해 찬·반 의견을 수집한 결과 다시 건설하도록 결정이 났다. 피해액에 대한 보상은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다. 대통령 단독으로 건설
사설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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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하신지요. 비가 오려고 하는지 날씨가 흐립니다. 부학산을 오르려면 먼저 입구에 세워진 1530 걷기운동(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걷기)안내문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걷기방법과 걷기의 좋은 점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안내문을 읽은 후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햇볕이 없는 흐린 날 부
칼럼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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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숲정이에 풀벌레소리 자욱한 밤. 구애의 세레나데가 요란하다. 밤이 깊어 갈수록 암컷의 선택을 받기위한 수컷들의 아름답고 우렁찬 소리로 통나무집이 들썩인다. 한 여름 배시시 웃던 앉은뱅이 들꽃들의 웃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싸그락 싸그락 막새바람에 마른 풀꽃 향기만 가득하다. 밤이면 푸른 달빛싸라기 나리고 낮이면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물이 끓는 여기
칼럼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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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가에는 남한산성 영화가 상영중이다. 인조반정으로 정권을 장악한 서인들이 명분을 중시하여 1589년 서인정철 주도로 반대파인 동인계열을 1천여 명 이상 처단한 기축옥사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조선 사회는 대혼란에 빠졌다. 3년 뒤에 가장 비극적인 국난인 임진왜란을 당하였다. 역사는 무늬만 다를 뿐 끊임없이 나라 지키는 골든타임을 결정해야할 계속되는
칼럼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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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생(生)이 있기에 죽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도 무책임하다. 경서에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했다. 어찌하면 그 생명을 찾아갈 수 있는가? 나는 알파(Α) 요 오메가(Ω)다. 무엇이 시작이며 끝인가? 허구한 날 생로병사에 헤매지 말고 이제는 좀더 분명하게 알고 배워야 할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아야 한다. 물질의 세계는 과학을
칼럼
대경일보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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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란, 잘못된 관습이 쌓여 피해를 주는 상황, 다시 말해 오랫동안 쌓여 내려온 폐단을 말한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파헤쳐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문 정부 이전의 정부가 집권했을 때, 추진한 정책을 모조리 적폐대상에 올려놓고 청산이라는 목표를 정해서 거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적폐를 모두 과거 정부의 잘못
사설
대경일보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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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 공사 재개가 권고됐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공사재개 59.5%, 중단 40.5%의 결과가 나와 공사 재개를 정부에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고리5·6호기 건설을 영구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 46억원을 투입한 ‘공론조사’ 결과가 이날 국민에 공개됨으로써 그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설
대경일보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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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학문명시대에 살고 있다. 30~40년 전과 비교해도 우리의 일상은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바뀌었다. 그때는 지금 같은 첨단의 조명시설, 난방시설, 각종 전자기기 등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으며, 인터넷도 당연히 없었다. 이제는 ICT의 발달에 따라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어서 ‘스마트빌딩’이며 ‘스마트시티’로의 발달
칼럼
대경일보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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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종교단체에서 ‘내 탓이오’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일이 잘못되는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일이 잘되면 내 덕이고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린다. 이게 덕과 탓의 차이점이다. 해서, 오죽하면 ‘잘 되면 내 덕,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도 있겠는가. 최근에는 형곡중앙공원 문제로
기자수첩
대경일보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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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붉어지고 각질과 트러블로 인해 여드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고 때로 두피의 각질로 나타나 비듬으로 착각할 수 있는 지루피부염. 만성질환으로 자칫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지만 잘 관리하면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지루피부염에 대해 잘 알아보고 대처법을 알아본다. 지루피부염은 유아 및 성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만성구진비늘질환으로, 주로 두피와
칼럼
대경일보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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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6년 발표한 국가청렴도(CPI)에 우리나라는 176개 국가 중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52위라는 순위가 발표된 바가 있다. 언뜻 보기에 176개 국가 중 52위라는 순위는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53점이라는 점수는 턱없이 낮은 점수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직자의 부정· 부패에 대한 국민에 인식이 조
기고
울진/장부중 기자
2017.10.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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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지속적 인구감소 및 고령인구 증가로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모두 ‘나홀로 가구’ 비율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어 ‘인구고령화’ 및 ‘인구절벽’ 가속화가 지역경제 성장·발전의 최대 위협요인 작용하게 됐다. 지난 8월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
사설
대경일보
2017.10.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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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작권 전환(환수는 부적합 용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군 철수가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단독 행사를 위해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의 역량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국가안보가 우려된다. 지난 9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칼럼
대경일보
2017.10.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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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출범한지 150일을 맞았다. 여러 언론사에서 추석 전후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우리 국민들은 향후 문재인 대통령이 ‘먹고 사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길 기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자리(42.6%) 창출이 가장 많은 국민적 관심을 보였다. 특히나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시급한 과제
기고
신동선 기자
2017.10.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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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가를 공론조사 결과가 20일 오전 10시 발표된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5·6호기 건설을 중단할지 재개할지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對) 정부권고안을 발표한다. 공론화 위원들은 지난 17일부터 합숙하며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공론화위는 헌법재판소가 주요사건의 결정문을 낭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설
대경일보
2017.10.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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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처처에 소리 없이 내리고 있다. 까마득한 계단을 층층 내려서듯 마당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집안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하산하는 등산객처럼 곧 단풍도 울퉁불퉁한 산맥을 따라 가쁘게 남하할 것이고 시득시득 말라가는 가을꽃의 향연도 펼쳐지리라. 불꽃 터지듯 화려한 봄의 매화, 진흙탕에서 피어난 여름 연꽃이 지나간 자리에 국화를 필두로 맨드라미, 구절초, 산
칼럼
대경일보
2017.10.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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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하나 뿐인 사관학교, 그 이름도 아름다운 ‘신중년사관학교(교장 김진동 목사)’가 ‘세 번째 해를 보내며’라는 문집을 발간하면서 고령화 사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중년사관학교는 4년 전, 포항에 주소를 두고 있는 65세 이상의 남녀 노인들을 입학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노인대학이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세인의 주목
칼럼
대경일보
2017.10.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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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인류 문명의 근간이다. 불을 발견하여 인류는 위생과 안전, 관계에 획기적인 혁명을 이뤄냈다. 불은 가히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둠을 밝혀 주고 추위를 막아주고 날 것에 숨어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원해 주었다. 오늘 이 시간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까마득한 옛날 불의 보호로 살아남은 어느 조상 누군가가 있었기에
칼럼
대경일보
2017.10.1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