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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로 된 고서적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히드리아누스 도서관은 코린트 양식 일부 기둥만 남아 있다. 숙소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보던 곳이다. 철길 너머로 아탈로스의 주랑과 언덕 위 나무들에 가려 얼핏 보이는 헤파이토스 신전을 지나 프닉스 언덕에 올랐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 프닉스 언덕은 완만하게 경사진 평지였다. 높은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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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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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에 와 있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특별 강연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영어권에서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 생활 영어도 아니고 학술용어를 영어로 학술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전문적인 학회에서 학술발표를 하는 경우는 짧은 시간 정확한 발표를 위해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읽으면서 설명해도 가능하므로 마음에 부담이 적은데, 이번 특별 강연의 경우 1시간 동안 강연을 한 후 30분간 질의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영어로 한 시간 동안 강연하고 30분간 질의응답하는 것은 내가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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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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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이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 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3-1절로 시작하는 3월이다.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35년의 일제 강점기 속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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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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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서울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살았지만, 필자는 지금 경북 포항에 28년째 살고 있다. 물론 20대 후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의 생활도 13~4년에 이른다. 서울에는 형제자매들이 대부분 살고 있어서 지금도 필자에게는 자주 들르는 익숙한 동네들이 있다. 중고교시절에는 주로 동대문구, 대학시절에는 마포구에 살았었지만 지금은 모두 변해 버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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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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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서 칼럼도 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도 보려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메일을 열다 깜짝 놀랄 문자가 와서 충격 속에 한참을 어찌할 줄 모르고 모니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에서 회원들에게 보내오는 소식지에서 포항공대 명예교수이자 물리학 박사이신 고 이동녕 전 가속기 연구소장님의 영결식 소식을 접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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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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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라는 명칭은 캠(cam) 강을 건널 수 있는 브리지(bridge)가 합쳐진 용어인데, 875년에 이 이름이 존재하였고, 1086년 경에는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중요한 거래 중심지로서 역할하였다. 시내에 몇 개의 종교 관련 수도사들의 지적 명성과 학문적 공헌이 캠브리지 대학 설립에 기초가 되기는 하였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옥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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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2.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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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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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가면 가장 안 듣고 싶은 소리가 기상나팔소리이다. 왜? 깊은 단잠을 깨우는 소리이기에 아무리 싫든지 좋든지 새벽이오면 어김없이 기상나팔소리를 울려야만 하루가 시작이 된다. 전쟁이 없어도 준 전쟁상태의 사람들! 바른 정신이 있어야 하기에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 군대라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세상살이도 다름이 아니다. 기상 나팔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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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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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후보 간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혼탁으로 얼룩지고 있다.악의적 흑색선전을 담은 기사나 ‘지라시’가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오면서 후보들은 초를 다투며 해명을 내놓는가 하면, 즉각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등 선거전이 점차 험악해지는 분위기다.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선거가 끝나고도 결과 불복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겨진 사법 절차로 인해 후보자들이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해진다.상대 후보자의 범법 등이 인지되면,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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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2024.02.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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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가 2020~30년대 우리 한국과 포항경주의 역할 정립이었으면 했는데, 제목도 길고 주제도 방대한 감이 있어 포항권으로 줄여 보았다.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나 우리나라로서도 포항권 도시들로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언젠가 한 지역언론사에서 ‘100년 후의 포항’이라는 주제로 글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 국제정치경제의 변화, 인간 및 사회의 변화가 10년 후도 예측이 어려운데 어떻게 100년이냐며 그 주제를 거절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30년 전의 기억이 생생한 중장년층들로서는 앞으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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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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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물체가 출현했다고 하는 뉴스, 영화,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다가도 내가 잘 모르는 기이한 이야기로 생각했지만 실제 미국에서 관련 프로젝트도 있었다고 하는 보도를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정체불명의 비행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나 정체불명의 현상(UAP, unidentified anomalous ph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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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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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구에 어떤 어른이 한 분 계셨다고 한다. 이 분의 별칭은 부자 거지라고 했는데 대구에 사셨거나 사시는 분 중 아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다. 이 부자 어르신이 어느 날 쫄딱 망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참 재미있다. 이 분은 고등어를 좋아하시는데, 고등어를 구워서 살은 파먹지 않고 고등어 껍질만 밥에 싸서 말아 드시는 바람에 그 많던 재산을 탕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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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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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무려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 바다에 나간 지 85일 째 되던 날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에 도착, 그날 바로 그는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채는데 성공하게 된다. 거대한 청새치는 늙은 어부가 잡아채기도 전에 오히려 그 보트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늙은 어부와 청새치는 무려 이틀간이나 서로 치열한 전쟁 끝에 드디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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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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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가 2020~30년대 우리 한국과 포항경주의 역할 정립이었으면 했는데, 제목도 길고 주제도 방대한 감이 있어 포항권으로 줄여 보았다.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나 우리나라로서도 포항권 도시들로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 언젠가 한 지역언론사에서 ‘100년 후의 포항’이라는 주제로 글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 국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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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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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리더의 덕목 중 가장 우선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공감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의 심리 및 세대 차이의 문제가 복잡하고 다양할수록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하여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공감능력(共感, sympathy)이란 상대방의 마음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즉 타인이 느끼는 상황이나 기분을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공감 능력은 뇌 발달 속도와 방식의 차이, 유전적 요인 등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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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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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연초부터 포병 사격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쏘며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 핵전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도 수회 째다. 지난 1월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1월 28일에는 함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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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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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그리던 그리스 땅에 들어섰다는 감격도 잠시 나는 다시 어리바리 얼뜨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야하는데 내가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야할 방향도, 타고 갈 버스 번호도, 승차권 구입하는 곳도 알지 못한다. 그 뿐인가, 그리스어도, 영어도 모르니 내가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참을 이리저리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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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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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喜怒愛樂)은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관련이 있다. 길흉화복 중에 좋은 글은 길(吉)과 복(福)인데 길(吉 운이 좋다, 상서롭다.)은 선비 + 입(士 + 口)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군자(君子)가 하는 말은 훌륭하다 즉 ‘군자의 말은 상서롭다’라는 뜻이다. 또 복(福 복, 행복)자는 보일 시 자에 + 가득할 복자의 결합이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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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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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민족혼을 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알폰스 무하(Alfons Maria Mucha, 1860-1939)의 작품을 보는 것이다. 예술에 소질이 있었던 무하는 파리에서 머무는 동안 생계를 꾸리기 위해 책이나 잡지에 삽화를 그리는 일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우연한 기회에 다급하게 요청된 파리 연극계 최고 배우인 사라 베르나르(Sa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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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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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면 그 이후 사람들은 발명품과 더불어 살기 시작했고 마침내 발명품 없이는 살 수도 없고 피해갈 수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선사시대 원시림 같은 자연을 제외하고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발명품이기 때문이다. 원시인들은 벌거숭이로 자연 속에서 동물처럼 살았다. 집도 없어 동굴 속 등 눈과 비 그리고 바람을 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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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