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병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열성혈관염으로, 전신을 침범하여 피부, 점막, 임파절, 위장관 장애, 담낭, 간 기능이상, 관절, 심장 및 혈관 이상, 뇌수막 등의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만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흔하며, 6개월에서 2세의 연령에서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재발률은 약 3% 정도이다.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일반
대경일보
2020.08.03 13:23
-
봄이 무르익는 오월, 독도교육실천연구회 회원들과 울릉도 탐사를 나섰습니다. 새벽 6시 후포로 출발하여 7시 30분 울릉도를 향하는 배에 승선. 3시간 만에 섬나라 울릉도에 도착하였지요. 계획이 있어도 자연이 허락해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곳. 그래서 이곳을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렀던가 봅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로 성인봉(984m) 북쪽의
일반
대경일보
2020.05.14 17:08
-
천연기념물과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진 동강에는 봄이면 한국특산식물 동강할미꽃이 피어납니다.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지형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물빛과 보랏빛 풀꽃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 오늘 그곳으로 벗님들과 나들이 나왔습니다. 포항에서 출발하여 3시간쯤 달려 강원도 정선 쪽으로 진입, 얼마 지나지 않아 문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길을 잃으면 인
일반
대경일보
2020.05.07 19:25
-
그 시간도 구름이 됐다.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도 구름이었다. 모든 꿈들 생각들 다 구름이었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다들 구름처럼 날아가 버렸다 바다 위를 지나는 구름의 그림자 거기에 우주의 섭리가 있었다. 하얗게 맑은 구름 소나기, 태풍 구름도 시끄러운 구름이었다 목 매달던 그녀와의 사랑도 간밤, 봄비를 몰고
일반
대경일보
2020.03.12 19:50
-
경주시 천북면 물천리엔 나 대신 시를 쓰는 나무가 있다 나 대신 시를 쓰는 풀꽃이 있다 오동나무 꼭대기에 사는 까치 떼들이 그 시를 읽느라 하루 종일 깍깍거린다 이슬이 마르기 전에 받아 적어야 할 시가 산처럼 쌓여 있다 내가 시를 쓰지 못하는 것은 창밖의 저 나무들 때문이다 내 마음을 다 빼앗아 가버린 저 들길 때문이다 초록이 무더기로 쏟
일반
대경일보
2020.03.12 19:50
-
무작정 산책 나왔습니다.고향 마을 해안가에 핀다는 갯봄맞이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하지만 만남은 그렇게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둘째 날 다시 그 길을 따라 걸으며 공간지각능력 부족한 한 여인 때문에 웃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관대하여 차마 비난하지 못하고 웃습니다.해 질 무렵이 다 되어서야 그들과 마주하였지요. 만나고 보니 지나던 길옆에 바로 있었던 것을 어찌 보지 못하고 몇 번이나 그대로 지나쳤던 걸까요. 눈앞에 두고도 모르는 사랑이 있다더니, 너무 작아서 또 잘 보이지 않던 갯봄맞이 입니
일반
대경일보
2020.03.10 19:32
-
2월이 되면 겨울 속의 봄을 알리는 갯버들의 개화가 찾아옵니다.붉게 물들던 갯버들 수꽃이 노랗게 터질 때면 잠시 주위를 둘러보세요. 분명 근처에 이들과 닮았지만 또 다른 그루의 암꽃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그렇게 암수 딴 그루 한 쌍입니다.‘봄을 여는 갯버들의 사랑이야기‘가장 이르게 봄을 안고 오는 갯버들 수꽃속으로 속으로 붉어지는 모습은… 모자를 다 벗지도 못 한 채 급하기도 하지요.붉어진 그들이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면 칼바람 부는 금곡사 계곡에도 이미 봄이 닿은 것입니다. 수꽃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날쌘 중
일반
대경일보
2020.02.19 19:38
-
낮에 내리는 고요는창호지에 그려그리움이라 붙여보고밤에 깃든 고요는달빛에 그려서외로움이라 불러보네그립고 외로울 땐그림을 그린 다지만허전한 그 마음무엇으로 대신할꼬
일반
대경일보
2019.12.17 19:20
-
샛노란 들국화 가을을 못 잊어 흘린 눈물이 겨울비가 되어 이 시린 새벽을 적시네 어제를 잊지 못해 고뇌한 시간들 차가운 마음으로 그녀를 보내고 눈물인지, 비인지 얼굴에 떨어지는 차가운 겨울비 한마디 용서의 말을 못 하고 가슴 아린 마음 낙엽에 떨어지는 겨울비… 내년 봄 꽃 편지를 기다린다
일반
대경일보
2019.12.16 19:40
-
북풍 몰아치는 밤 오동나무 아래 서성이는 나를 비추는 저 달아 푸른빛 띠는 그림자 네 보지 못하였느냐 지난 봄 장끼 한마리 뜰안 서성이기에 내 도반이나 삼자 하였건만 그 꿩 나를 보더니 날개만 퍼득였다네 이제와 가만 생각해보니 이 밤 외롭기 마찬가지여서 쓴 웃음만 맴도네 그려
일반
대경일보
2019.12.10 19:02
-
캄캄한 우물 속 달아나는 달을 봐라 쾅쾅쾅 문 두드리며 누구없어요? 누구없어요? 오늘밤 지독한 문장 하나가 맨발로 떨고 있다.
일반
대경일보
2019.11.19 19:47
-
은빛 알갱이들 차르르 구르는 노을 타는 싸전마당 지나 덜커덩덜커덩 시월을 흔들며 레일 위 달리는 바람 떼를 본다 플랫폼 떠난 사연들 쟁여 싣고 노란 가을산맥으로 흘러드는 기적소리 먼 산 맴돌아 나오는 메아리도 붉다 무심히 바람 따라 나선 단풍 한 닢 세상 언저리 노오란 무늬로 남아 엽서 한 줄로 새겨지겠지 남겨진 것들은 흐름의 끝에서
일반
대경일보
2019.11.13 19:46
-
갈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석양에 붉게 물드는 시월의 마지막 날 축제가 끝나고 사랑마저 서러울때 한 차례 천둥번개가 차가운 낙엽비 내리드니 그리움으로 영글기도 전에 십일월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하이얀 성탄과 제야의 종소리에 세모의 물결이 밀려온다 십일월은 이렇게 추억도 없이 잊혀진다 우리네 인생처럼
일반
대경일보
2019.11.04 19:26
-
낙엽이 제멋대로 뒹굴 제 나도 또한 뒹구는 게 자유스럽구나 하루는 구름 따라 또 하루는 바람 따라 그렇게 지내다 보니 병드는 세월 앞에 각시가 서있네 여보시게들 늦가을 다 지나고 매달린 감나무를 보셨는가 밑둥 발로 차도 떨어지지 않기에 그 감 아직도 땡감이려니 했건만 아랫배 힘주어 올라보니 까치가
일반
대경일보
2019.11.04 19:26
-
실빛줄에 남은 기억마저 퇴색된 사랑의 흔적을 찾아 오늘도 낙엽을 들춘다 세월 따라 쌓인 낙엽이 자연으로 윤회하여도 뿌리에 남은 기억의 세포에 추억이 머문다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 내 그리움의 바다 위에 갈색 돛단배를 띄운다
일반
대경일보
2019.10.31 20:05
-
시간이 사라져 간다. 하늘을 향해 달린다. 나를 보며 달린다. 내가 시간 속에 사라져 간다.
일반
대경일보
2019.10.27 18:53
-
물소리 한없이 들려도 내 귀에 바람소리요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려도 나에게는 시름이라 시름없고 번뇌 없는 세상 저 혼자 욕심내니 물소리 바람 한 점 그뿐인가 하노라
일반
대경일보
2019.10.22 19:11
-
대경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18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2019년 10월 회의를 열고 본지 발전 방안, 보도·편집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공봉학 위원장 등 독자권익위원들은 대경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사항, 독자들을 재미있게 할 내용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사회
일반
권수진 기자
2019.10.20 19:46
-
아름답고 화려한 나비 춤 유혹 홀딱 빠져들지는 말자 마음먹었는데 내 딴에는 청·홍·백·흑 날개 펼쳐 숨 막히도록 안달 나게 저 만큼 달아났다 사뿐 나풀 다시와 안겨서는 사람 혼 죄다 쏙 빼 놓고선 꿀처럼 달콤한 사랑이라 속삭이지를 않나 그도 모자라 가슴 뜨겁게 달궈는 몸짓으로 내 눈 맞춰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는 맵시하며 채의(彩衣)
일반
대경일보
2019.10.16 19:22
-
사막(沙漠) 거칠고 황량한 땅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낮에는 폭염으로 숨이 막히고 밤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엄습해온다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을 등에 업고 그림자 벗 삼아 모래위에 발자국을 찍는다 가도 가도 끝없는 모래사막을 나를 삼켜 버릴 듯한 회오리바람 나는 아무도 없는 내 가슴속의 황량한 사막을 홀로 걷고 있
일반
대경일보
2019.10.16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