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내리는 고요는창호지에 그려그리움이라 붙여보고밤에 깃든 고요는달빛에 그려서외로움이라 불러보네그립고 외로울 땐그림을 그린 다지만허전한 그 마음무엇으로 대신할꼬
캄캄한 우물 속 달아나는 달을 봐라 쾅쾅쾅 문 두드리며 누구없어요? 누구없어요? 오늘밤 지독한 문장 하나가 맨발로 떨고 있다.
물소리 한없이 들려도 내 귀에 바람소리요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려도 나에게는 시름이라 시름없고 번뇌 없는 세상 저 혼자 욕심내니 물소리 바람 한 점 그뿐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