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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배우에게선 정을 느끼고, 누구에게선 사랑을, 어떤 이에게는 매력을 느낀다.” 영화배우 정윤희, 김자옥, 유지인. 이 세 분이 활동하던 전성시대에서 회자되던 말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 여배우들이 지배한 시대를 우린 ‘트로이카 시대’라고 말했다. 고인이 되신 김자옥 씨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미소와 매력적인 덧니는 당시 모든 청년들에 누나 같은 인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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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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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언제까지 어떤 항목의 검진을 받아야 할까? 연령대별로 필요한 검진 항목을 확인해 노인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검진 방법을 알아보자.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고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 보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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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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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啓示)과 너희 생각은 다르다” 땅이 하늘의 깊은 뜻을 모른다(默示)”는 것을 천지차이(天地差異)라 한다. 사람에게 죄가 들어오니 생명인 하나님이 인간을 떠나면서 120년의 천수(天壽) 속에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인생길이 된다. 이에 많은 인문, 철학 등이 나타났지만 인간의 노병사는 천수를 넘지 못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로 남아있다.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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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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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 시기 유럽의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였던 보헤미아 수도 프라하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948년 올드타운 광장 킨스키 궁전 발코니에서 공산당 선언이 발표되면서 공산주의 국가로 변모했던 관계로 대다수 사람들은 가보지도 않고 특정 편견을 갖지만 직접 방문한다면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 모습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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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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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 전문 기술관을 뽑는 과거시험은 잡과인데 이과(史科). 역과(譯科 통역관). 의과(醫科 의사). 음양과(陰陽科 천문학,지리학, 명과학) 등 4과가 있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年月日時(년월일시)에 따라 운명과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며, 전통적으로 부귀, 건강, 재물, 결혼, 운명과 사업, 교육 가족 등으로 사주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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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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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현수막을 내걸어 자랑하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누가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아니 누구 하나 전혀 궁금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상을 받았음을 비롯하여 시험에 합격했다거나 승진했다면서 말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온 동네 곳곳마다 걸어서 자랑이다. 자녀가 말단 공무원과 고시와 같은 시험에 합격하거나 높은 직위에 승진하면 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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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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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시화는 장미이며, 시목은 해송, 그리고 시조는 갈매기로 되어 있다. 흔히 각 도시들은 시화, 시목, 시조를 지정하는데, 이들은 그 도시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같은 것이다. 이는 도시중장기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그 도시의 발전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시화인 장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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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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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70·80년대를 살아온 남정네들에 이 단어처럼 설레는 것도 없을 듯하다. “일갑자(一甲子)의 내공을 수련한 장문은 격공섭물(隔空攝物), 즉 내공을 이용해 손을 대지 않고 상대 자객의 목숨을 취한다. 검환(劍丸)의 기운으로 검 전체의 기운을 구슬만한 점에 집중시켜 격공장(隔公掌)을 터트렸다.” 로 시작되는 무협소설. 친구들과 골방에 모여서 무협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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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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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체코 공화국 프라하의 로브코비치(Lobkowicz) 가문의 성(Castle)에 초대되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의 미국 친구가 프라하를 방문하는 계기에 맞추어 나도 오랜만에 친구도 만날 겸 프라하를 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로브코비치 성에서 ‘하버드 모임’이 이루어졌다. 로브코비치 성의 왕자가 내 친구와 함께 하버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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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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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키블(Keble) 칼리지에서 홀로코스트 기념 예배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옥스퍼드 기독교인과 유대인회가 옥스퍼드셔 합창단과 더불어 1시간 정도의 기념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대학 채플에서 경건하게 드려지는 예배에는 음악 연주와 합창, 말씀 낭독과 설교,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당한 데이비드 보겔(David Vogel)의 시를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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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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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일을 했던 존경받는 사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무엇을 한 누구일까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에게는 수많은 친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또래 모임은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토론을 한다. 토론의 주제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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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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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온다. 올해 설날은 그리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는 적당한 시기인 것 같다. 이 기준은 양력 1월 1일인 신정과 비교한 것이다. 설날이 다가올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양력 1월 1일인 신정이 많은 제도나 일정이 바뀌는 기준일이 되는 것처럼 설날도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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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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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사람’이다. 천손민족의 후예로 하늘에 뜻이 담긴 삶과 사람은 여기에 아주 깊은 뜻이 있음을 알았으면 싶다. 세상살이가 혹자들은 매우 고달프다고 하는데 그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죄(罪=욕심) 때문이다. 재물, 권세, 명예, 자존심, 돈, 수많은 인간을 타고 도는 형이상학(形而上學),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인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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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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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는 한국의 도시들과 달리 크게 확장되어 있고 자가용 자동차 없고 도시 내 고속도로인 후리웨이 없이는 효율적인 이동이 힘들다. 미국인들은 흔히 그들의 꿈이 ‘3개 침실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2개 주차공간을 지닌 차고가 있는 교외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아름다운 정원수와 화초들을 지닌 앞뜰과 뒤뜰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일부 교외지역에서는 2만 스퀘어 피트 (562평) 이상의 대지를 지니면 말을 키울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 도심 일부지역 이외에는 고층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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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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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시작은 입춘이다. 2024년 양력 2월 4일은 입춘이고 甲辰년의 시작이다.甲은 색상으로 표현하면 청색이고 숫자는 1, 6이요, 방위는 동방이다.辰은 황색이요, 숫자는 5, 10 이고, 방위는 중앙이요, 동물로 표현하면 용(龍)이다.그래서 갑진(甲辰)년을 청룡(靑龍)의 해라고 한다.기세(氣勢)로 표현하면 甲은 쏟아 오르는 기운을 상징하고, 辰은 우레를 상징한다. 이를 주역괘로 전환하면 용(龍)이 힘차게 하늘로 승천하는 중천건괘가 된다. 중천건괘 중에서도 이 세상의 주인에 해당하는 5효에 해당된다.5효의 효사는 “나는 용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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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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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70년대를 살아온 남자들, 우리 때 모든 남자들은 마음 속 은밀한 로망이 하나씩 있다. 그것은 아마도 개인 영화관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아닐까? 오래 전, 전자회사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홈시어터라는 것을 출시하였지만 그것은 또 다른 DVD 플레이어에 불과했다. 집안에 영화관을 만든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어서 그저 마음속으로만 꾸는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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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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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금융가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상품들로 진열된 가게가 눈을 사로 잡아서 들어가게 되었다. 각종 명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핸드백이나 시계 등의 소품 뿐 아니라 거대하고 정교한 말 형상의 장식품과 멋진 오토바이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층에도 각종 보석을 포함하여 다양한 물품이 있는데, 이런 물품은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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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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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상법의 저자 마의 선사는 ‘얼굴을 보기 전에 마음의 상, 즉 심상(心相)을 보라 했다. 마음은 형상보다 먼저 있고 형상은 마음 다음에 머문다.’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얼굴은 마음의 표현기(表現器)이며, 표현된 인상은 자신의 운명을 창조한다. 얼굴 격(格)의 분류는 얼굴과 신체의 체격, 피부의 기색(氣色)이 골고루 격에 맞아야 한다. 좋은 얼굴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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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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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일찍 결혼해 1남 3녀를 낳고 억척같이 자식을 키우신 분이다. 그 시대에는 대부분 남편의 사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오롯이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오신 어머니이기도 하다. 거리에 버려진 가구도 쓸만한 것이 있으면 다시 고쳐 쓰기 위해 집으로 가져오시기도 하고 주변에 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일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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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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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을 통해서 1970년대를 살며 그 때 그 시절, 추억에 대해 말해 왔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부끄러운 단어들도 있다. ‘야리끼리, 돈내기, 현합 그리고 독고다이 운전사.’ 어릴 적부터 숱하게 들어온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날치기, 봉합, 난폭함이 내포되어 있다. 먼저 ‘야리끼리’, 건설업계에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인데, 사전에서 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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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0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