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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직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로서 비록 가난했던 시대였지만 그래도 늘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예절을 지키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해라. 항상 언행을 조심하고 남에게 해롭게 하지마라. 모든 것은 상식과 진리에 따르고 정의와 의리를 지켜라. 들어보니 자네 말이 맞네. 패자는 말이 없다. 이 얼마나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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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8.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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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씨가 늘어나면서 우리는 장마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마철은 비가 주는 기쁨과 함께 불편과 위험도 함께 가져오곤 한다. 특히 전기화재와 침수피해는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큰 문제다.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장마철에 따른 전기화재 예방 및 침수피해 대비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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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8.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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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하늘을 본다. 비 그친 하늘에 걸린 먼 산을 본다. 숲은 보이지 않고 윤곽만 보이는 먼 산에 무지개가 걸렸다. 아득한 꿈이 걸렸다. 젖은 날개를 파득이며 새가 날아간다. 새가 날아간 하늘에 뜬 칠색의 영롱한 무지개를 본다. 잡으려고 해도 안되고 버리려고 해도 안된다. 먼 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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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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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이라는 말을 사랑 합니다 웅뎅이라는 말을 사랑하고 개울이라는 말을 사랑 합니다 샘이나 늪 못이라는 말을 사랑하고 강이라는 말도 사랑 합니다 바다라는 말도 사랑 합니다 또 있습니다 이슬이라는 말입니다 삼월 어느 날 시월 어느 날 혹은 오월의 어느 날 꽃잎이나 풀잎에 맺히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 가장 여리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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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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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한반도의 기맥이 살아 움직이는 포항 영일만 호미곶 동해의 싱그런 몸짓을 향해/ 호미곶 언덕의 출렁이는 초록 물결 구만리 허릿등을 온통 뒤덮는다 녹색 들판의 춤추는 청보리 물결이 하늘빛 봄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와 어우러지면 황홀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청보리 언덕은/ 시인들의 가슴을 뜨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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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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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이 빈번해 지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년간 2,970명(20년 826명, 21년 914명, 22년 1,230명)이 벌 쏘임 사고를 당했으며, 특히 폭염 절정시기인 7월~9월에 전체건수의 78%(2,323명)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벌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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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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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운다 매미 소리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남보라 색 붓꽃이 피었다 꽃에게 내 마음을 준다 살구나무에 바람이 분다 바람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날아가는 나비에게 가만히 서 있는 나무에게 마음을 주면 나비도 나무도 편해지고 내 마음이 편해진다 흘러가는 저기 저 흰 구름에게 마음을 실어주면 이 세상 처음이었던 내가 보인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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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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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여운이 1968년에 불렀던 ‘과거는 흘러갔다’는 대구에서 고교시절 짝사랑을 그리는 노래였다고 한다. 야구선수였지만 음악이 좋아 감상실에 자주 갔고, 앞에 앉은 여대생을 짝사랑하다가 상경하여 가수가 되었다는 사연이다. 필자는 오늘 문득 그때 여운의 마음처럼 ‘빗물은 흘러갔다’는 자연 사랑에 사로잡혀 애타게 불러본다. ‘즐거웠던 그날이(떠나버린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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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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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흔들릴 때 가만히 그 속으로 따라가 본다 이파리가 흔들리기까지 먼저 가지가, 줄기가 뿌리를 묻고 있는 저 땅이 얼마나 많은 날을 삭아내려야 했는지 가볍게 흔들리는 것 뒤에는 언제나 아프게 견딘 세월이 감춰져 있는 것을 푸르게 날을 세우고 있다고 외로움이 없었겠는가 허공으로 길 하나 내기 위해 초승달 돋은 하늘에 가슴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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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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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의 마음 한 조각을 훔치기 위해 갖은 계략을 짜고 있을 동안 새는 그저 잠시 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지 내가 한 사람 마음의 황금빛 중심에 다가가기 위해 굴절각을 재고 입구와 출구를 찾고 있을 동안 새는 그 때 이미 한 알의 총알이 되어 물속으로 내리꽂혔던 거야 내가 누군가의 마음에 머물러 둥지를 틀 것을 꿈꾸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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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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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 1545〜1609)은 경북 영천 대창 사람이다. 영천 고을은 오늘날 남조북정(南曺北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천의 남쪽에는 청백리 조치우의 후손들인 창녕조씨가 번성하였고, 영천의 북쪽에는 정몽주의 후손인 연일정씨가 대표적인 사족이었다. 그만큼 양대 문중이 족세가 컸으며, 많은 인재를 배출한 데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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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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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눈에 들길 다른 모든 길 마다하고 오로지 내 몸에 들길 언제였던가 서릿발 줄곧 대나무숲에 장엄히 내려 머나먼 까마귀 발자국에도 겨울밤이 지워질 무렵 바람 소리가 설핏 스러질 듯 노래로 남아 그대 홀로인 창을 두드린다면 나인 줄 아시길 내 목메임인 줄 내 사무침인 줄 아시길 잔설이 듬성 놓인 저 산녘은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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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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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초래하는 사고나 재해는 언제나 우리 사회의 안전과 안정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과 다양한 해결 방안에도 산업 현장에서의 대형 폭발 사고, 교통사고, 건물의 무너짐 등의 대규모 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거나 심각한 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사고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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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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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때 아닌 국제우편물 소동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해외 소포가 배달되었다고 한다. 이를 조심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도 있었다. 정체불명의 소포가 오면 접촉하거나 개봉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하라고 했다. 그렇잖아도 폭염과 폭우로 인한 재해 비상상황인데 이상한 우편물까지 가세하니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였다. 그러나 아직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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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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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겨울배추는 詩다 어린 모종에서 한 포기 배추가 될 때까지 손을 쉬지 않는 저 끝없는 퇴고 노란 속이 꽉 찬 배추를 완성하기 위해 손등 갈라지는 노역의 시간이 있었으니 배추는 이 겨울 빛나는 어머니의 詩가 되었다 나는 한 편의 詩를 위해 등 굽도록 헌신한 적 없었으니 어머니가 온몸으로 쓰신 저 푸른 詩 앞에서 뜨거워진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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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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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는 찢어진 담장을 꿰매는 중 민무늬 벽에는 꽃 단추도 여러 개 달아놓았다 어떤 표정으로 걸어도 몸에 익숙한 골목 낡은 사랑을 수선해 쓰는 우리는 수시로 이곳에 와 울음과 웃음을 덧대곤 했다 각이 풀린 주름의 계단에 앉아 서로의 헐거워진 어깨에 기대 있으면 가난도 또 다른 멋이 될 수 있었다 빨랫줄에 걸린 달도 빛이 바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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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7.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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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미 유치! 수도권과 동반지정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초석 마련, 더불어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실현할 기회 잡아 -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구미시, 경상북도, 구미산단 반도체 기업을 주축으로 금오공대 등 산학연관의 강력한 원팀 플레이! 2023년 7월 드디어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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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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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는 찢어진 담장을 꿰매는 중민무늬 벽에는 꽃 단추도 여러 개 달아놓았다어떤 표정으로 걸어도 몸에 익숙한 골목낡은 사랑을 수선해 쓰는 우리는수시로 이곳에 와 울음과 웃음을 덧대곤 했다각이 풀린 주름의 계단에 앉아서로의 헐거워진 어깨에 기대 있으면가난도 또 다른 멋이 될 수 있었다빨랫줄에 걸린 달도 빛이 바래 있었지만거기서 번져오는 쿰쿰한 냄새 때문에끝단이 닳아버린 우리의 손목은 부끄럽지 않았다그 골목에 있으면 지울 수 없는 얼룩도세상에서 하나뿐인 무늬로 바뀌곤 했다‘낡은 사랑’이란 오랜 세월을 함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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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7.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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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울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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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7.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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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떠나보내고 난 뒤에야 앉은 자리에서 싹을 내민다. 모든 걸 놓아 버리고 난 뒤에야 슬그머니 손 내밀어 핀다. 잃은 것, 가질 것 없어 두 손 툴툴 털어 버리고 가는 뒷모습에서 현기증처럼 아른대며 피어나는 바닥이라는 꽃 한 송이 바닥을 치고서야 꽃으로 피는 그 눈물 꽃의 꽃말은 일어서야지 일어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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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07.20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