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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온다. 올해 설날은 그리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는 적당한 시기인 것 같다. 이 기준은 양력 1월 1일인 신정과 비교한 것이다. 설날이 다가올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양력 1월 1일인 신정이 많은 제도나 일정이 바뀌는 기준일이 되는 것처럼 설날도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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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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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사람’이다. 천손민족의 후예로 하늘에 뜻이 담긴 삶과 사람은 여기에 아주 깊은 뜻이 있음을 알았으면 싶다. 세상살이가 혹자들은 매우 고달프다고 하는데 그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죄(罪=욕심) 때문이다. 재물, 권세, 명예, 자존심, 돈, 수많은 인간을 타고 도는 형이상학(形而上學),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인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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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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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는 한국의 도시들과 달리 크게 확장되어 있고 자가용 자동차 없고 도시 내 고속도로인 후리웨이 없이는 효율적인 이동이 힘들다. 미국인들은 흔히 그들의 꿈이 ‘3개 침실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2개 주차공간을 지닌 차고가 있는 교외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아름다운 정원수와 화초들을 지닌 앞뜰과 뒤뜰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일부 교외지역에서는 2만 스퀘어 피트 (562평) 이상의 대지를 지니면 말을 키울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 도심 일부지역 이외에는 고층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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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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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시작은 입춘이다. 2024년 양력 2월 4일은 입춘이고 甲辰년의 시작이다.甲은 색상으로 표현하면 청색이고 숫자는 1, 6이요, 방위는 동방이다.辰은 황색이요, 숫자는 5, 10 이고, 방위는 중앙이요, 동물로 표현하면 용(龍)이다.그래서 갑진(甲辰)년을 청룡(靑龍)의 해라고 한다.기세(氣勢)로 표현하면 甲은 쏟아 오르는 기운을 상징하고, 辰은 우레를 상징한다. 이를 주역괘로 전환하면 용(龍)이 힘차게 하늘로 승천하는 중천건괘가 된다. 중천건괘 중에서도 이 세상의 주인에 해당하는 5효에 해당된다.5효의 효사는 “나는 용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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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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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70년대를 살아온 남자들, 우리 때 모든 남자들은 마음 속 은밀한 로망이 하나씩 있다. 그것은 아마도 개인 영화관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아닐까? 오래 전, 전자회사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홈시어터라는 것을 출시하였지만 그것은 또 다른 DVD 플레이어에 불과했다. 집안에 영화관을 만든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어서 그저 마음속으로만 꾸는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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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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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금융가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상품들로 진열된 가게가 눈을 사로 잡아서 들어가게 되었다. 각종 명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핸드백이나 시계 등의 소품 뿐 아니라 거대하고 정교한 말 형상의 장식품과 멋진 오토바이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층에도 각종 보석을 포함하여 다양한 물품이 있는데, 이런 물품은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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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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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상법의 저자 마의 선사는 ‘얼굴을 보기 전에 마음의 상, 즉 심상(心相)을 보라 했다. 마음은 형상보다 먼저 있고 형상은 마음 다음에 머문다.’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얼굴은 마음의 표현기(表現器)이며, 표현된 인상은 자신의 운명을 창조한다. 얼굴 격(格)의 분류는 얼굴과 신체의 체격, 피부의 기색(氣色)이 골고루 격에 맞아야 한다. 좋은 얼굴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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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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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일찍 결혼해 1남 3녀를 낳고 억척같이 자식을 키우신 분이다. 그 시대에는 대부분 남편의 사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오롯이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오신 어머니이기도 하다. 거리에 버려진 가구도 쓸만한 것이 있으면 다시 고쳐 쓰기 위해 집으로 가져오시기도 하고 주변에 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일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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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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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을 통해서 1970년대를 살며 그 때 그 시절, 추억에 대해 말해 왔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부끄러운 단어들도 있다. ‘야리끼리, 돈내기, 현합 그리고 독고다이 운전사.’ 어릴 적부터 숱하게 들어온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날치기, 봉합, 난폭함이 내포되어 있다. 먼저 ‘야리끼리’, 건설업계에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인데, 사전에서 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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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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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대지진, 당신은 어디 있나요? 정오 무렵 버스가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다. 출발 전에 뒷모습만 보았던 폼발 후작 동상으로 갔다. 폼발 후작은 1755년 리스본 대지진 후 시민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 오늘날 아름다운 리스본의 초석을 놓은 정치인이다. 이런 정치인이라면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줄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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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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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들었던 우스갯소리 한마디. 처음 한국에 경차가 출시되고 많은 우스운 이야기들이 있었다. 가령 ‘도로에 껌이 붙어서 차가 달리다 붙어버렸다는 둥 씹던 껌은 타이어 펑크가 나면 때우기 위해 차내 필수품’이라는 둥, 작고 예쁜 모양의 경차가 귀엽고 예뻐서 그런 농담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경차가 경제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성능도 첨단기능을 탑재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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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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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해 질 녘이 다가오면 애국가가 어김없이 온 마을에 울려 퍼졌다. 그러면 가던 길과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모두가 국기 강하식에 참여했다. 날마다 주는 물에 콩나물이 조금씩 자라듯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나의 애국심도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시절을 보냈던 이 중에는 그렇지 않은 자들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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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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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급속히 노령화되고 있다. 2025년이면 65살 이상 고령인구가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45년에는 일본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며, 당연히 한국 사회는 힘을 잃게 될 것이다. 한국은행은 205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 이하가 될 확률을 68%로 내다봤고, 2070년에는 총인구가 4천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도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노령인구 비율이 높기에 가능한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세계 252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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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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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시내에서 버스타고 40분 정도 나가면 영국에서 가장 큰 궁전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렌하임 팰러스(Blenheim Palace)가 있다. 왕족이나 교회 대주교의 거주지도 아닌데 궁전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곳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거대한 정원의 공간 구성과 건축은 영국 낭만주의 운동의 시작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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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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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사 성어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뜻이다.나아가 한 국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경제·안보 등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정되고 국민들의 삶이 편안할 때 비로소 국가의 부흥(復興)과 도약을 이뤄 낼 수 있는 것이다.작금의 국가 현실을 바라볼 때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평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國泰民安)과는 괴리(乖離)가 있어 보인다.나라가 태평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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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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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은 아랫사람과 부인의 내조를 상징하는 자리이며, 자녀, 주거 운을 보는 곳이다. 턱은 건강으로는 오행에서 수에 해당하여, 생식기 및 내분비 계통과 관련이 있으며 노년기의 건강, 성격 등을 관장하며 인생의 근기, 의지와 강약, 가정의 화목과 불화, 애정, 건강을 본다. 역삼각형의 얼굴로 턱이 갸름한 얼굴은 50대 이후 활동이 적어지고 자식과 함께 오순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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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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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한 반에 60명이 넘는 또래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도 반이 모자라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했다. 앞가슴에 흰 손수건을 커다랗게 달고 입학하던 또래의 모습들. 아침 조회시간 교장선생님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연설로 인해 꼭 전교에서 한두 명씩은 빈혈로 친구들이 힘없이 쓰러지기도 하던 시절. 배고프고 먹을 것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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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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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 곽향련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가 훤히 보이는데 막막하다 유리를 사이에 두고 휠체어를 탄 엄마는 안, 나는 바깥 아니다, 이미 생이 저쪽 끝으로 밀려난 엄마는 내가 서 있는 바깥을 안쪽이라 할 것이고 당신은 바깥이라 할 것이다 사라지기 위해 멈추고 있는 사람들 유리 안은 선팅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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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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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전쟁, 흉년, 전염병이 들어올 수 없는 땅의 기운이 청명(淸明)하고 안전한 장소를 말하고 있다. 이 땅에 열 곳이 있는데 각각 지역에 산재하고 있어 그곳으로 사람들이 피난처로 삼고 와서 살았다고 한다. 해서 당 시대 구원의 처소는 길지(吉地)요 명당(明堂)이며 락토(樂土)요 승지(勝地)라 하여 사람들이 이상향의 장소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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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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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운명에 대항해 굴복하지 않는 것페소아는 '불안의 서'에서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음이 악해서가 아니라 단지 외투의 단추를 풀고 지갑을 꺼내기 귀찮아서 거지에게 적선을 베풀지 않는 것처럼, 삶은 나를 대했다.”며 매몰찬 삶에 눈을 흘겼다. 47년간의 짧은 인생항해 동안 그를 관통했던 것은 존재론적 불안이었다.리스본에서 열 네 번의 이사와 스무 번의 이직을 거듭했던 그는 사교의 압박감 보다는 고독에 파괴당하기를 원했다. 어떤 사람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그래서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겼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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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3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