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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대지진, 당신은 어디 있나요? 정오 무렵 버스가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다. 출발 전에 뒷모습만 보았던 폼발 후작 동상으로 갔다. 폼발 후작은 1755년 리스본 대지진 후 시민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 오늘날 아름다운 리스본의 초석을 놓은 정치인이다. 이런 정치인이라면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줄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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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2024.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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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들었던 우스갯소리 한마디. 처음 한국에 경차가 출시되고 많은 우스운 이야기들이 있었다. 가령 ‘도로에 껌이 붙어서 차가 달리다 붙어버렸다는 둥 씹던 껌은 타이어 펑크가 나면 때우기 위해 차내 필수품’이라는 둥, 작고 예쁜 모양의 경차가 귀엽고 예뻐서 그런 농담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경차가 경제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성능도 첨단기능을 탑재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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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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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해 질 녘이 다가오면 애국가가 어김없이 온 마을에 울려 퍼졌다. 그러면 가던 길과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모두가 국기 강하식에 참여했다. 날마다 주는 물에 콩나물이 조금씩 자라듯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나의 애국심도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시절을 보냈던 이 중에는 그렇지 않은 자들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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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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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급속히 노령화되고 있다. 2025년이면 65살 이상 고령인구가 20.3%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45년에는 일본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며, 당연히 한국 사회는 힘을 잃게 될 것이다. 한국은행은 205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 이하가 될 확률을 68%로 내다봤고, 2070년에는 총인구가 4천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도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노령인구 비율이 높기에 가능한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세계 252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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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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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시내에서 버스타고 40분 정도 나가면 영국에서 가장 큰 궁전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렌하임 팰러스(Blenheim Palace)가 있다. 왕족이나 교회 대주교의 거주지도 아닌데 궁전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곳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거대한 정원의 공간 구성과 건축은 영국 낭만주의 운동의 시작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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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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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사 성어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뜻이다.나아가 한 국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경제·안보 등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정되고 국민들의 삶이 편안할 때 비로소 국가의 부흥(復興)과 도약을 이뤄 낼 수 있는 것이다.작금의 국가 현실을 바라볼 때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평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國泰民安)과는 괴리(乖離)가 있어 보인다.나라가 태평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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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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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은 아랫사람과 부인의 내조를 상징하는 자리이며, 자녀, 주거 운을 보는 곳이다. 턱은 건강으로는 오행에서 수에 해당하여, 생식기 및 내분비 계통과 관련이 있으며 노년기의 건강, 성격 등을 관장하며 인생의 근기, 의지와 강약, 가정의 화목과 불화, 애정, 건강을 본다. 역삼각형의 얼굴로 턱이 갸름한 얼굴은 50대 이후 활동이 적어지고 자식과 함께 오순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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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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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한 반에 60명이 넘는 또래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도 반이 모자라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했다. 앞가슴에 흰 손수건을 커다랗게 달고 입학하던 또래의 모습들. 아침 조회시간 교장선생님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연설로 인해 꼭 전교에서 한두 명씩은 빈혈로 친구들이 힘없이 쓰러지기도 하던 시절. 배고프고 먹을 것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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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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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 곽향련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가 훤히 보이는데 막막하다 유리를 사이에 두고 휠체어를 탄 엄마는 안, 나는 바깥 아니다, 이미 생이 저쪽 끝으로 밀려난 엄마는 내가 서 있는 바깥을 안쪽이라 할 것이고 당신은 바깥이라 할 것이다 사라지기 위해 멈추고 있는 사람들 유리 안은 선팅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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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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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전쟁, 흉년, 전염병이 들어올 수 없는 땅의 기운이 청명(淸明)하고 안전한 장소를 말하고 있다. 이 땅에 열 곳이 있는데 각각 지역에 산재하고 있어 그곳으로 사람들이 피난처로 삼고 와서 살았다고 한다. 해서 당 시대 구원의 처소는 길지(吉地)요 명당(明堂)이며 락토(樂土)요 승지(勝地)라 하여 사람들이 이상향의 장소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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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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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운명에 대항해 굴복하지 않는 것페소아는 '불안의 서'에서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음이 악해서가 아니라 단지 외투의 단추를 풀고 지갑을 꺼내기 귀찮아서 거지에게 적선을 베풀지 않는 것처럼, 삶은 나를 대했다.”며 매몰찬 삶에 눈을 흘겼다. 47년간의 짧은 인생항해 동안 그를 관통했던 것은 존재론적 불안이었다.리스본에서 열 네 번의 이사와 스무 번의 이직을 거듭했던 그는 사교의 압박감 보다는 고독에 파괴당하기를 원했다. 어떤 사람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그래서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겼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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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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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일을 했던 존경받는 사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무엇을 한 누구일까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에게는 수많은 친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또래 모임은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토론을 한다. 토론의 주제는 정치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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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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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멀쩡한 보도블록 같아 보이는데도 새로 까는 것이다. 교육기관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보인다. 외벽 페인팅과 감싸기, 창호 개선, 인테리어 공사, 책걸상 바꾸기 등이다. 물론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꼭 필요한 공사와 구매인지 세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단지 예산을 쓰기 위해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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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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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년 노예 소유자에게 2천만 파운드를 지불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노예 보상 위원회를 설립했다. 노예 보상 위원회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1834년 8월 1일 모든 노예 소유자의 이름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노예 소유자의 면모가 더욱 정확하게 역사에 기록되는 효과를 낳았다. 런던대학교 영국 노예 유산(Legacies of British Slavery)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당대 최고 부자이자 자유주의, 평화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19세기 중후반을 대표한다고 알려진 영국 총리 윌리엄 에워트 글래드스톤(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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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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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인근 거리에 홈리스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홈리스들은 집없이 거리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대개 낡은 텐트나 종이박스, 나무조각 등 갖가지 재료로 얼기설기 집을 짓고 밤에는 섭씨 3~4도까지 내려가는 꽤 추운 로스앤젤레스의 겨울을 나고 있다. 이들 홈리스들이 주로 모여 있는 곳은 다운타운의 ‘스키드 로우지역’이 유명하고, 코리아타운 가까운 맥카서파크 인근에는 마약 중독자, 라파예트파크 인근에는 도박꾼 및 마약 중독자들이 주로 모이며, 비교적 사회 복지혜택을 잘 받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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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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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선이 9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여야의 선거관련 지도부는 더욱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따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부산대병원과의 진실공방, 헬기이송 등 합리적이지 못한 갑론을박에 부산지역은 물론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 단체들의 잇따른 성명 발표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대한 동정심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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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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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갑(甲)의 푸른색과 진(辰)은 12지신 중에 용(龍)으로 올해는 푸른 용의 해(歲)이다. 2024년 1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는 발 빠르게 새해 프로모션으로 푸른 용 음료를 출시해서 열흘 만에 100만 잔 넘게 판매를 했다. 푸른 용 음료는 청룡의 해를 맞아 스타벅스 인기 음료인 ‘헤이즐넛 라떼’와 ‘클래식 밀크티’를 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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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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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의 돛 리스본좁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흐릿한 센스등이 발밑을 밝혀준다. 계단과 벽면만 봐서는 중세시대 건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4층에는 센스등도 들어오지 않는다. 휴대폰 불빛을 밟으며 간신히 5층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도무지 숙박업소 출입문 같지 않다. 뭐가 잘못된 걸까. 다시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갔다.출입구 앞에 배낭을 짊어진 서양 아가씨 하나가 서성이다가 휴대폰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여기 알베르게 맞냐고 묻는다. 주소는 맞는데 올라가보니 아닌 것 같더라고 하자 그녀가 직접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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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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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구분 짓는 다양한 용어들이 있다. 흔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 구분 용어로는 신세대(요즘 사람)와 구세대(옛날 사람)로 구분 지어졌고, 이러한 용어를 좀 더 나눈다면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M-세대), Z-세대, MZ-세대, α-세대로 구분 지어질 수 있다. 세대를 구분하는 이러한 용어는 그 시대상을 반영하며 그 시대의 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유추해서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라고 하는 요즘 청소년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지어 세대별 용어의 의미를 간략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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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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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외국 제품을 개선하여 국내 출원을 하고 제품을 생산하려면 반드시 변리사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지난 여름 개최된 모 발명품전시회에서 20여 년 만에 가깝게 지냈던 발명기업인을 만났다. 가전 생활용품을 발명하여 사업화에 크게 성공했던 CEO였다. 인상과 인품도 좋아 거래처도 많았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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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17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