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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2023년이 지나고 2024년이 되었다. 그리고 아직은 지난해의 여운이 남아 있는 연초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짧은 기간 동안 큼지막한 사건들이 발생하여 정신이 없다. 대표적으로 1월 1일, 해가 바뀌자마자 일본에서 진도 7.6의 큰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어서 1월 2일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있었다. 연이어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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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침공,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유명한 사건이 있었다. 지금부터 60여 년 전인, 1964년 비틀즈라는 영국의 젊은 밴드가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날이었다. ‘딱정벌레’를 연상하는 는 영국 리버풀 출신인 4명의 젊은 청년들로 이후 ‘비틀매니어’를 형성하며 팝 뮤직사에 전설적인 인물로 등장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로큰롤의
칼럼
대경일보
2024.0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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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시내는 걸어 다녀보았지만 넓은 초지가 펼쳐진 포트 메도우는 거주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도 제대로 걸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옥스퍼드 걷기 클럽에서 걷는 기회에 꼭 함께 걸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드넓은 초지에서 소(Oxen)가 여울을 건너다(Ford)라는 의미에서 옥스퍼드라는 명칭이 유래한 곳이고 옥스퍼드에서 선사시대 이래 변화가 거의
칼럼
대경일보
2024.01.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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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기생충이라는 한국영화가 미국에 알려지더니, 그후 보컬밴드 BTS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이 어떤 계기로 운 좋게 알려진 게 된 게 아니냐는 이들도 없지 않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러한 여건들이 조금씩 점진적으로 조성되어 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예를 들며 12년전 싸이의 강남스타일, 15년전 원더걸스의 노바디 등이 그러하고, 그전에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각광 받던 대장금 등 드라마들이 그 시작에 해당 될 것이다.이제는 전세계에 한국문화가 잘 알려져 가고 있고 우리는 이를 K-culture, K
칼럼
대경일보
2024.01.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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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종사자로서 최근 일어난 대비되는 두 사건으로 인해 잠시 펜을 들었다.이후 언급할 두 사건은 언론의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과 언론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던 인기 배우 이모씨가 세상을 등졌다. 유서 내용 중, 남겨진 부인과 자녀들이 감당해야 할 큰 부담에 대한 미안함이 담긴 것을 볼 때 역(逆)으로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살아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가정에 주어질 부담을 덜어줘야 마땅한데, 도리어 가족에게 큰 부담만 남겨주고 떠나야만 하는 가장의 심
칼럼
최영열 기자
2024.01.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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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별 대국민 지지도와 각 선거구별 여론, 지역구 출마 자원 확보 등 민감한 시기에 고위급 정치인에 대한 테러 범죄·위협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부산에서 지지자를 가장한 한 괴한으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수술을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테러 위협 사건이 발생, 3일 새벽 경찰이 범인을 광주에서 긴급체포했다. 테러범은 한 비대위원장의 4일 광주 방문 시점에 맞춰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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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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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항공기 날개 끝이 90도로 꺾어져 있는 것을 아시나요?” 이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결과는 항공기의 기술과 항공 안전에도 큰 차이를 불러온다. 얼마 전 방위산업청은 항공무기체계의 기술자립과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트기에 들어갈 터보팬의 항공엔진을 개발하는 기술력은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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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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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날 나는 NGO활동을 하는 인도-벨기에 출신 부부 집에 초대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 둘레길로 걸었는데 옥스퍼드에 와서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는데 옥스퍼드 주변 길을 걷는 모임이 있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다. 걷기에 관심 있는 불특정 다수의 모임이었는데, 고고학자, 사회학자, 공인회
칼럼
대경일보
2024.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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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과 좋은 얼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름다운 얼굴은 어떠한 소개장보다도 강력한 추천서이다”라고 하였는데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얼굴이 아름답다고 해서 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자신의 내면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을 말하는데 이는 외모나 외적인 것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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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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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을 주제로 드로잉 작업을 하는 신연희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느낌을 손이 자유로이 움직이는 대로 표현한다. 꿈은 일상 속에 일어나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수면 상태에서 보이는 이미지다.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라 할 만큼 일부분이지만 그 이면의 무의식은 실로 방대하다. 작가의 표현기법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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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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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은 산(山)을 오른다. 그 정상에서 결기(決起)를 보여 새해에는 보다 나은 삶을 부여 잡고자 한다. 고산등정(高山登頂)의 높고 험난한 산을 정복하는 것을 인생의 제일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위해 사전에 체력과 탐사와 루트를 개척하여 도전하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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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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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겹고 세상 모든 것에 불만투성이인 어느 청년이 있었다. 그는 삶이 팍팍할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가 잘 사는 것 같았다. 그러니 모든 것이 못마땅했고 한숨만 짓게 되었다. 이윽고 그는 인근 절로 가서 큰 스님을 만나 세상살이의 아픔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가련한 자신에게 세상의 무게를 조금 작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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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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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차 자주 도서관을 가게 되는데 우연히 옥스팜(Oxfam) 자료를 알게 되었다. 옥스팜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진행되던 1942년 영국 옥스퍼드 학술위원회가 기근 구제를 위해 시작한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기구이다. 옥스팜이 한국전쟁 직후 한국에서 구호 활동을 한 것과 북한에서 식량 및 식수 개선에 대해 활동한 것을 알게 되니 옥스팜에 대해 더욱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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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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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처음 와본 것이 1985년이니 거의 40년 동안 그 변화를 지켜 본 셈이다. 그중 4년은 박사학위 취득에 매진했고, 6년은 관련분야 직장에서 일을 했고, 그후 한국으로 귀국을 했지만 매 방학 때마다 1년에 두차례씩 3~4주씩 방문했으니 로스앤젤레스 및 인근지역들은 물론이고 코리아타운의 이모저모를 비교적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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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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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 삽질하여 큰 산을 옮겼다는 말이요, 집착에 매달린 그 손을 놓아야만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우공의 한 삽 한 삽이 내가 결심한 것이고 “반드시 이 산을 옮길 것이다”라는 생각을 담아 쉬지 않고 삽질을 하다 보니 어느 사이 이 산이 저 산으로 바꾸는 역사가 이루어졌다는 교훈적인 말이다. 즉 지혜란 이런 것이다를 알리는 우화이기도 하다. 왜 을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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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1.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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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에서 교회사를 연구하는 부부가 인도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남아프리카에서 목회를 한 적이 있는 노부부를 알게 되어 교회에서 만나면 가끔 인사도 하고 가볍게 대화도 나누고 하였다. 그 분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자신의 집에 와서 식사하면서 시간을 보내자고 초대해 주었다. 노부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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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12.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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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간만의 능력인 ‘말’을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입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때 그때의 감정이나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입의 모양을 보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 무엇에든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불만이 가득 찬 사람은 입을 다물고 있을 때나 웃고 있는데도 입꼬리가 아래로 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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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12.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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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여 살아오면서부터 알건 모르건 간에 리스트가 작성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그런 리스트에는 통상 2가지가 있다. 블랙과 화이트다. 블랙 리스트를 특별히 주의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는 인물의 명단이나 불량한 제품과 업체의 목록이라고 한다면, 화이트 리스트는 긍정적인 이유로 선별한 대상에게 이익을 주거나 권리를 허용할 목적으로 작성한 목록을 말한다.이러한 리스트는 친구 간에도 흔히 있는 일이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떠하다고 말하다 보면 의도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자연스럽게 블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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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1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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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 속에도 남아있다고, 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 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길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왔다고, 겨울엔 우리 겨울을 모르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아련하게도 기억도 희미해지는 김세화, 이영식이 부른 라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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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1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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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어 송년모임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연말 모임을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으로 그동안의 수고를 되돌아보면서 친목을 다진다. 지난 몇 년과는 달리 더 이상 모임에 방역과 관련된 부담은 없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분위기는 흥청거리는 모습이 많아졌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기억을 뒤로 하고 연말을 즐겨도 되는 세상으로 돌아온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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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3.12.26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