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창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이 늘다 보니 3년 안에 폐업하는 비율도 50% 내외에 이른다고 한다. 가뜩이나 어렵게 창업했는데 3년 안에 폐업했다면 본인은 물론 사회적 손실도 크다 할 수 있다. 가장 큰 폐업의 원인은 판매가 잘되지 않
칼럼
대경일보
2023.12.25 18:00
-
매년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로 명명되는 쇼핑기간을 정해 소위 왕창 세일 개념으로 각종 물품을 판매하면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분위기를 띄운다. 이는 자연스럽게 붉은색과 녹색 그리고 각종 불빛을 아름답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것과 연결되면서 도시의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고 있다. 조그마한 가건물에 색상을 덧입히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고 도시
칼럼
권수진 기자
2023.12.25 17:45
-
요사이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방전과 함께 정치권이 격랑속으로 빠지는듯한 느낌이다. 나를 구속시키라며 검찰청앞에 가서 농성하던 송영길 전 대표는 법정구속 되었고,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잠적 이후 비대위 체재로 급선회하며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직후 14일 중진연석회의와 15일 의원총회에 이어
칼럼
대경일보
2023.12.25 16:04
-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는다. 수없이 지나가는 듯한 세월이고 새해 정월이지만 사실 따져보면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이며 경험일 수 있다. 긴 지구의 역사 속에 요즈음 길어져서 80~90년 인간의 인생이며 그 안에서 맞게 되는 정월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28년이라는 꽤 오랜 기간을 포항에서 보내온 필자로서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칼럼
대경일보
2023.12.25 15:31
-
김수환 추기경님은 인중이 곧고 뚜렷하게 잘생긴 분으로 자신의 자녀는 없지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을 자식처럼 거느린 분으로 1969년 47세의 나이로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코와 입 사이에 도랑처럼 파여 있는 홈을 인중이라 하며 51세부터 59세까지 9년간의 운을 지배한다. 인중은 자신을 나타내는 코와 가정을 나타내는 입을 연결하는 길이므로 자녀와
칼럼
대경일보
2023.12.21 10:44
-
우리나라처럼 직원 없는 자영업 사장이 많은 나라도 흔치 않다. 이른바 나 홀로 사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숫자는 늘고 줄기를 반복하면서 자그마치 430만 명 내외로 15년 사이 최대라고 한다. 직원 없는 사장이 많은 이유는 직원 없이도 혼자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업종 및 품목이 늘고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양질의
칼럼
대경일보
2023.12.20 16:53
-
설국의 홋카이도(북해도), 첫사랑, 설렘, 그리움, 추억, 동화 그리고 애절한 사랑이야기. 운하와 유리공예, 청명한 오르골 소리. 일본 북해도의 작은 도시 오타루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들이다. 12만 명 남짓한 인구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한 때 홋카이도 제2의 도시로도 번창했었다.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자, 한국영화 ‘윤희에게’ 그리고
칼럼
대경일보
2023.12.20 15:43
-
600여명의 석박사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울프슨 칼리지는 학생과 연구자들이 문화적 소양을 갖추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하는 바쁜 시간에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곳은 문화예술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어서 연구자들이 삶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
칼럼
대경일보
2023.12.20 11:34
-
촘촘히 박힌 밤 하늘에 별을 헤아려 보다가 슬며시 손가락을 오므려 본다. 저 수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우주! 내가 사는 이 넓은 땅도 저 멀리 반짝이는 별처럼 그 안에 내가 있을 터 인데, 내가 소우주(小宇宙)요, 내가 시작인 것을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욕심을 부려야 하는가? 소유욕(所有慾)으로 가득했던 무지(無知)한 나를 생각해 본다. 모든 삶이
칼럼
대경일보
2023.12.20 10:12
-
계유년(癸酉年) 끝자락에 한 장 남은 달력이다. 앞 산이 회색 빛 생기를 띠니 또 한 해가 가고 또 한 살을 먹는가 보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때 4년 전 지금의 초곡(草谷)땅 모퉁이에 터 잡고 홀로 계신 어머니 모실 집을 짓는다는 효심으로 분주하던 그때를 회상해 본다. 겨울 비 내리는 앞산은 붉은 색과 초록의 생기(生氣)로 옅은 안개가 기승을 부려
칼럼
대경일보
2023.12.19 17:02
-
시간은 늘 그렇듯 우리 삶과 무관하게 무차별적으로 흘러간다. 검은 토끼 해라 ‘교토삼굴’을 외치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 벌써 또 새 해를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나 갖추고 위험에 대처한다’는 말은 올 해 보다 오히려 내년에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그만큼 앞날을 예측하고 대비하기가 만만찮다는 얘기다. 2024년은 ‘
칼럼
대경일보
2023.12.18 14:41
-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부모님께서는 늘 속이 상하곤 하셨다. 하나는 흙으로 지은 이웃집 벽의 한쪽 면이 우리 집과의 경계 담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대게가 지붕을 볏짚으로 하였기에 물받이가 없었다. 해서 비가 올 때면 이웃집의 지붕 물이 우리 집 마당으로 떨어져 마당을 흥건하게 만들기가 일쑤였고 때로는 흙담을 무너지게 하기도
칼럼
대경일보
2023.12.18 11:00
-
우리에게 이라는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인 과학자가 있다. 그는 유명한 물리학자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의 철학과 관점을 담고 있는 글 하나를 최근 발견해서 읽어보았다. 자신의 과학적인 생각과 신념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깊이와 철학적인 고찰마저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제목은 ‘내가 보는 세상
칼럼
대경일보
2023.12.18 10:55
-
학기말에 가까우니 학생들의 진로상담이 잦아졌다. 물론 연중 있는 일이고 이미 대학원 입시는 끝났지만, 고학년들은 취업문제, 저학년들은 전공선택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 저학년들의 경우에는 우선 본인의 고민을 들은 후 요즈음 공부가 어떠한지, 취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다. 잘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칼럼
대경일보
2023.12.17 16:23
-
최근 추미애 전 민주당 당대표의 사진이 북한 노동신문에 등장했다. 문재인 정권 시절 법무부장관까지 역임한 인사가 북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도 놀랍지만, 그가 들고 있는 시위용 피켓 글귀 또한 주목받는 내용이라 국정(國政) 전반에 대해 우려가 그치지 않는다.피켓은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법 앞에 누구나 평등, 아무리 대통령의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죄가 있다면 엄중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덧붙이자면, 국가 고위직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우월한 위치에서 주목받는 인물
칼럼
최영열 기자
2023.12.17 15:31
-
런던 가기 전에 확인한 날씨 정보에서는 강수량이 0%였는데 런던은 보슬비가 내렸다. 런던에 있는 주영국한국대사관에서 처리해야 할 행정절차가 있어 사전 예약을 하고 대사관을 찾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인가? 급하게 필요한 서류인데 당일 대사관 컴퓨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전세계 한국공관 컴퓨터 시스템도 마비 상태라는 설명을 듣고 한국의 안보 상황
칼럼
권수진 기자
2023.12.17 15:22
-
요즈음 팔자주름을 없애는 것이 유행이다. 여성의 얼굴에 짙은 팔자주름은 없애는 것이 이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생긴 법령을 보기 싫다고 없애면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게 되든지 아니면 금전적으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인상학에서 팔자주름은 법령(法令)이라 한다. 법령은 말 그대로 법을 다스리는 기관으로 법령은 어릴 때는 법을 잘 알지 못하니 소년기가
칼럼
대경일보
2023.12.14 11:15
-
조총 제작술 전수에 대한 조선의 각 장수들과의 서신 내용을 살펴보면, 평사 민유경에게 보내는 답신에서 조총과 화포 만드는 일은 비변사를 통하여 전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 여기 진중에서 보내는 장수 김계수, 김계충(金繼守, 金繼忠) 두 사람은 특히 정교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어서 그들의 말대로 따르면 반드시 그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
칼럼
대경일보
2023.12.14 11:15
-
새끼를 밴 사슴 한 마리가 큰 불이 일어나 급하게 산을 내려왔다. 여기저기 불에 그슬리고 넘어져 다친 사슴은 허겁지급 물가에 목을 축이려 다다랐다. 그러나 그곳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곳이었다.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나무 뒤에서 사냥꾼이 사슴을 조준하고 있었고, 수풀 속에서는 거대한 사자 한 마리가 날아오르기 바로 전이었다. 위험을 인지한 사슴은 물
칼럼
대경일보
2023.12.13 19:00
-
23. 영국 문화 전통의 이븐송 옥스퍼드대 여러 칼리지에 채플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븐송(저녁 찬양)이 개최된다. 몇몇 주요 칼리지의 경우 원래 신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로 대학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에 칼리지 내에 역사와 전통이 있는 채플이 함께 있다. 일전에 내가 직접 성가대에 참여해서 경험했던 크라이스트 처치의 이븐송은 월요일
칼럼
대경일보
2023.12.13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