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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굴감옥을 들여다 보다 등을 돌려 뒤를 돌아본다. 나무들 사이로 1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일부가 보인다. 하얀 대리석 신전이 기울어가는 햇빛에 눈부시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기다리는 노 철학자에게도 저 대리석 신전들은 눈부셨을 것이다. 아크로폴리스는 가장 높은 곳이라는 의미의 아크론과 도시국가라는 의미의 폴리스의 합성어이다. 아
칼럼
대경일보
2024.03.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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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특별프로젝트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던 애플카 개발팀을 해체하고 인공지능(AI)기술팀으로 전원 이동시켰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뉴스가 최근에 올라왔다. 애플이 그간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비밀스런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그룹의 약 2천 명 직원들을 인공지능 부서로 이동시킨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수천 명의
사설
대경일보
2024.03.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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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에 뼈가 없는 곳을 와잠(臥蠶) 또는 누당(淚當)이라고 하는데 와잠은 눈밑에 누에가 누워있는 듯 도톰한 살을 가리키는데 일명 애교살이라고 한다. 이곳은 옛날 몸을 파는 매춘부들이 눈밑에 다클서클이 생겨서 보기에 흉하니 눈화장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밤을 새우거나 밤에 무리하게 섹스를 하게 되면 이곳에 다클서클이 생긴다. 이곳에
칼럼
대경일보
2024.03.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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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國民)은 한 국가의 통치권 아래 국적을 부여받고 일정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이행하는 사람으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존재다.하지만 시대가 고도의 산업화로 접어들면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인 국민들이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타협과 배려보다는 다툼과 투쟁의 볼모 아닌 볼모가 돼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는 지금까지 국가의 통치권을 행사하는 정부와 이권 단체 간의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분쟁(紛爭)이 발생할 때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아 왔기 때문이다.최근에
칼럼
대경일보
2024.03.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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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육아 등 돌봄 서비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사람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비용 부담도 일반 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병원 등에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려면 지난해 기준 월 37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6년 전보다 50%나 뛰었다.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소득보다 본인 등의
사설
연합뉴스
2024.03.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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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시인 이상화의 시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비참한 심정이 표현되어 있다. 독립운동가들과 발명가들은 빼앗긴 들에 봄이 오게 하는데 헌신한 일등 공신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의 칼럼 ‘3월이면 생각나는 발명가들(1)’에서 정인호 님에 대한 정부와 특허청의 예우는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36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3.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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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이 하인 0.6명대로 떨어진 데 대해 그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현지시간인 28일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서 '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BBC의 취재 경위는 "저 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청년들과 여성들의
사설
대경일보
2024.03.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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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로 된 고서적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히드리아누스 도서관은 코린트 양식 일부 기둥만 남아 있다. 숙소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보던 곳이다. 철길 너머로 아탈로스의 주랑과 언덕 위 나무들에 가려 얼핏 보이는 헤파이토스 신전을 지나 프닉스 언덕에 올랐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 프닉스 언덕은 완만하게 경사진 평지였다. 높은 쪽은
칼럼
대경일보
2024.03.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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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에 와 있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특별 강연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영어권에서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 생활 영어도 아니고 학술용어를 영어로 학술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전문적인 학회에서 학술발표를 하는 경우는 짧은 시간 정확한 발표를 위해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읽으면서 설명해도 가능하므로 마음에 부담이 적은데, 이번 특별 강연의 경우 1시간 동안 강연을 한 후 30분간 질의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영어로 한 시간 동안 강연하고 30분간 질의응답하는 것은 내가 평생
칼럼
대경일보
2024.03.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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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부터 미복귀한 전공의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에 따른 처분을 망설임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사설
연합뉴스
2024.03.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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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미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미국의 헌법과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까?” 미국의 초대 대통령 당선자 조지 워싱턴이 오른손을 성경 위에 올려놓았다. 1789년 뉴욕, 미국 임시정부의 청사 페더럴 홀에서 세계 역사상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당선자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사설
대경일보
2024.03.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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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이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 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3-1절로 시작하는 3월이다.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35년의 일제 강점기 속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
칼럼
대경일보
2024.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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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4일 시작됐다.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지휘소
사설
연합뉴스
2024.03.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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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 대학원 동창회장입니다. 한 해의 시작은 1월 1일이지만 학교와 병원의 학사 및 업무 일정은 잘 아시다시피 3월부터 입니다. 새롭고 힘찬 한 해를 시작해야 하는 의과대학과 병원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대규모 증원 강행이라는 문제로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북대 홍원화 총장께서 “현재 110명의 경북의대 정원을
기고
대경일보
2024.03.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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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서울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살았지만, 필자는 지금 경북 포항에 28년째 살고 있다. 물론 20대 후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의 생활도 13~4년에 이른다. 서울에는 형제자매들이 대부분 살고 있어서 지금도 필자에게는 자주 들르는 익숙한 동네들이 있다. 중고교시절에는 주로 동대문구, 대학시절에는 마포구에 살았었지만 지금은 모두 변해 버려 옛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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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년 중립국’인 스웨덴이 현지시간 26일 최종 헝가리의 승인을 얻고 32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됐다. 20세기부터 비동맹 노선을 지켜 온 핀란드가 지난해 4월 가입한 데 이어 스웨덴까지 가세하면서 나토와 러시아는 맞댄 국경 길이가 2배 넘게 늘어났다. ‘나토 동진’을 막고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
사설
대경일보
2024.03.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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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서 칼럼도 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도 보려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메일을 열다 깜짝 놀랄 문자가 와서 충격 속에 한참을 어찌할 줄 모르고 모니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에서 회원들에게 보내오는 소식지에서 포항공대 명예교수이자 물리학 박사이신 고 이동녕 전 가속기 연구소장님의 영결식 소식을 접하게 된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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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가짜뉴스의 유포와 대통령의 예전 대선 후보시절 방송 연설을 합성하여 짜깁기 한 가짜 영상의 유포이다. 2022년 윤석렬 대통령 대선 후보시절 1차 방송연설 장면을 짜깁기하여 '윤대통령의 양심 고백연설'이란 이름으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모든 것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설
대경일보
2024.03.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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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업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이달부터 본격 확대돼 시행된다. 오는 4∼5일부터 전국 2천741개 학교에서 시행된 뒤 2학기엔 6천여개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늘봄학교 '누구나 이용' 대상은 올해는 초등 1학년, 내년에는 초등 1∼2학년, 2026년엔
사설
연합뉴스
2024.03.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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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라는 명칭은 캠(cam) 강을 건널 수 있는 브리지(bridge)가 합쳐진 용어인데, 875년에 이 이름이 존재하였고, 1086년 경에는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중요한 거래 중심지로서 역할하였다. 시내에 몇 개의 종교 관련 수도사들의 지적 명성과 학문적 공헌이 캠브리지 대학 설립에 기초가 되기는 하였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옥스퍼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2.28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