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도 사회적 기업 (주)포항크루즈 대표

2일 오전,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포항운하관(2층)에 자리한 (주)포항크루즈를 방문해 공직생활 37년을 마치고 지난해 1월 취임한 한일도 대표(사진)를 만났다.

“기업은 공직과는 다르다. 특히 유람선을 운영하는 사업은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단 한 건이라도 발생되면 기업 전체 이미지가 나빠진다. 파도나 바람 등 기상상태가 늘 걱정된다.”

한 대표가 늘 마음에 품고 사는 걱정은 안전운항이었다.

“공직생활은 민원이 많거나 업무량이 많아도 걱정이 적다. 맡은 일을 기한 내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주)포항크루즈는 관광객이 월급을 주기 때문에 손님이 줄면 미안하고 걱정이 된다.“ 며 ”시에서 5년 동안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연차적으로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5년 내 자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경영을 해야 보조금 지원기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사회적 기업이 되지 않는다. 해양관광도시의 면모를 알리고 살아남기 위한 의무감과 책임감이 막중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짧은 1년 동안 포항크루즈를 찾는 관광객을 보니 해남, 제주, 파주 등 전국에서 찾는다며 포항크루즈가 이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매일 9시에 직원회의를 갖는데 안전과 친절을 매일 강조하고 있다. 승객에게 불친절하면 기업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크루즈 1회 승선 요금이 8천원∼1만원이기 때문에 관광객은 대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1일 평균 600여 명이 찾고 있고, 주말은 150여 명 이상이 찾는데 크루즈의 책임자인 선장에게 명소나 여행 정보를 잘 전달하도록 멘트에 신경써서 교육을 한다며 크루즈에 승선을 하고 내리는 관광객의 표정을 보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시가 크루즈 주변 환경정비나 공무원 연수·교육 시 꼭 방문토록 배려해 주어서 많이 찾고 있으며, 송도 생태체험이나 인근 포항함에 안보체험을 오는 포스코, 포스텍. 외국인 손님이 오면 서비스 차원에서 크루즈에 들렀다 가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호텔, KTX, 대한항공, 경찰가족 등과 협약을 체결해서 상생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유람선사업으로 성공한 경우가 적다. 그런데 두호마리나항 등으로 포항크루즈는 성장잠재력이 있어 희망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4년 3월 1일 정식운항을 한 뒤 지난해는 165,516명이 찾았고, 누적인원 53만명 이상이 (주)포항크루즈를 다녀갔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안전운항을 위해 유람선을 수시로 점검하고 포항해양관광의 활성화의 목적에 부합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주)포한크루즈는 유람선 5척으로 시작해 지금은 8척으로 늘었다. 세오녀 1척(57인승), 곤돌리아 2척(17인승)을 추가로 건조했다. 직원도 19명으로 늘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향토기업이 공동출자한 사회적 기업, (주)포항크루즈는 인근에 해상공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죽도시장, 수협회센터, 송도숲거리 등의 인프라가 있어서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부족한 주차장 시설을 확보해 죽도시장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차량을 포항크루즈 주차장에 두고 곤돌리나를 타고 죽도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년계획을 밝혔다.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포항시와 협력해 유람선 건조도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의 신년 소망은 “포항크루즈가 포항에 있지만 정작 포항시민은 10%도 못 탔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크루즈를 타고 포항운하를 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며 “시민들이 직접 크루즈를 타고 해상공원, 송림숲, 포항함, 포스코 야경, 영일만의 아름다움 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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