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민 포항시 해도동 방위협의회장

읍면동에 조직된 방위협의회는 지역사회 봉사와 지역방위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 상호간의 상부상조와 친목 도모를 나누는 단체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은 지 66주년이 된 지금도 남북은 여전히 분단 상태에 있다.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것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토방위와 민족융성에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예비군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위협의회원들의 숨은 봉사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취임한 정석민 해도동 방위협의회장(56. 사진)을 12일 오전에 잠시 만났다.

정 회장의 고향은 신광 냉수리로 포항에서 학교를 나왔다. 결혼해서 자식 2명을 낳고 해도동에 터를 잡은 지는 20년이 됐다. 해도동 방위협의회원으로 활동한지는 6년, 사무국장을 맡아 선임 회장과 회원들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에는 해도동 청년회장을 맡아 동의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는 취임소감을 묻는 말에 “회장으로서 부족한 게 많지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해 내실을 다지겠다. 회원들 간 세대 차이는 있지만 화합에 중점을 두겠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의 임기 동안 모임의 내실과 회원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우선을 두고, 예비군동대 운영에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 해도동방위협의회는 나이 드신 분이 많아서 젊은 회원과 유대감이나 소통이 활발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서 매달 회의는 하지만 수시로 직접 전화하고 분기별로 만나서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도동주민센터에 등록된 자생조직단체는 23개가 있다. 방위협의회도 그 중의 하나다. 동의 행사나 봉사할 일이 있으면 타 자생단체와 협조해 함께 일을 추진한다. 올해는 AI, 구제역 등으로 취소됐지만 방위협의회는 2월 보름날 달집 만들기를 전담해왔고, 외부 강사를 초빙해 안보교육을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또 타 자생단체와 친선화합체육대회, 부부동반 야유회, 선진지 견학, 연말불우이웃돕기, 안보체험(땅굴견학 등), 산행, 2년에 1번씩 부부동반 해외문화탐방을 통해 회원들과 타 조직체 회원들과 유대관계가 돈독해지고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외에도 전·후반기 향토방위훈련 시 예비군에게 음료수 제공, 컴퓨터 등 예비군동대에 필요한 사항을 매년 150∼22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정석민 회장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서 납메탈 제품 등을 제작해서 포스코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고향 신광은 8·15광복절이 되면 동네별 축구팀이 모두 참가해서 시합을 여는데 선수로 참가해 작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방위협의회 사무국장 김남규 씨는 “정 회장은 청년회 시절부터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선후배를 잘 챙기면서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방위협의회원 중에 젊은 층이 적어서 젊은 신입회원 영입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해도동은 공공단체가 없어서 모든 일을 동주민센터에서 하고 있다. 23개 단체가 회의를 하거나 행사를 할 때마다 공간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매달 둘째 주 월요일은 클린데이로 지정, 동자생단체 모두가 참여해서 동네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2년의 임기 동안 신입회원 확보와 회원 결속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의 평소 생활철학인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진솔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됐다. 해도동 방위협의회는 주민들이 모르는 지역방위, 지역예비군들의 사기앙양, 안보교육, 지역사회봉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며 안보비상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안보의식 고취와 해도동방위협의회 운영 발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지역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정석민 회장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나오는 발걸음이 왠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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