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남양유업 방지법 6월 국회 꼭 처리"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이하 위원회)가 12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돈 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남양유업 사태 해결을 시작으로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간 분쟁 중재, 태광티브로드·인천공항공사 하청 비정규노동자 처우개선, 홈플러스 비정규 노동자의 0.5 시간계약제 폐지, 우체국 위탁택배기사 처우 개선 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가맹사업법·이자제한법 등 8건의 민생 관련 입법도 성과로 제시됐다.

국회의원 45명이 책임의원으로 참여한 위원회는 "민생입법과 乙예산 확보를 위한 단식농성, 철야농성, 새벽 현장 방문, 사례 표, 토론회, 간담회, 기자회견 등 총 343차례의 공식 일정과 100건의 법률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민생 현장의 요구를 국정감사, 입법 등 의정활동에 반영해 그 결과를 다시 현장과 공유하는 '현장-국회 연계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위원회 활동의 의미를 자평했다.

위원회는 향후 ▲생활임금제 도입 ▲상가세입자권리보장 ▲골목상권 보호(유통시장 불공정 개혁)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갑의 횡포 없는 지방정부 실현 ▲건설하도급 불공정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는 또 "새누리당, 전경련, 일부 보수언론이 우리 활동에 대해 '슈퍼갑', '기업 위의 또 다른 갑', '기업의 저승사자'라며 공격했지만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과 인간답게 살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공격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비정규직법과 간접고용의 직접 교섭권을 주는 문제 등을 올해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특히 남양유업 방지법을 6월 국회에서 꼭 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세월호 문제에서도 드러났듯 비정규직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돈만 벌면 다 된다는 천박한 인식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세월호 사건을 거치며 우리 사회 을(乙)들의 문제가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사령탑에 취임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을지로위원회에 대한 확대 개편 및 원내 예산 지원을 약속한 바 있어 향후 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사=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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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우원식위원장이(좌로부터 세 번째)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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