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포 쏘아올려, 올 시즌 기대케 해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대린 러프(사진-삼성라이온즈 구단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타자 대린 러프가 첫 연습경기, 첫 스윙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연습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은 3승1무4패를 기록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타자 러프가 훌륭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4번 1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러프는 1타수 1안타(솔로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두 타석만 들어서기로 한 러프는 2회 첫 타석에선 배트를 한 번도 내지 않은 채 공 5개를 신중하게 쳐다보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장기인 파워를 뽐냈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143km 속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추정 비거리는 125m로 딱 한 번의 스윙으로 외야 담장을 넘겼다.

러프는 경기후 “첫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본 것이 두번째 타석에서 좋은 스윙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팀 스케줄에 맞춰 동료들과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옆에서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타석에 직접 들어가면서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최충연은 1회에 2실점했지만,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3이닝 4안타 3탈삼진 2실점.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뒤를 이은 김동호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번째 투수로 1군 캠프에서 첫 실전에 등판한 2017년 신인 장지훈이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인사를 마쳤다.

신인 장지훈은 “긴장을 많이 해서 평소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지영 선배가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조금 좋아졌다”며 “올해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IA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삼성은 전훈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지역의 8개 초중학교에 야구공 8박스(960개)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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