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 지원 성과 빛나-울진고, 수도권 주요대학에 40여 명, 지방 유명대학에 50여 명 진학
서울시 동대문구에 서울 ‘울진학사’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23일, 울진군장학재단(이사장 임광원 울진군수)은 울진군의회의장, 도의원, 재경군민회장, 기관단체장, 장학재단 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울진학사 개관식을 가졌다. 울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된 울진학사는 대지면적 463㎡, 연면적 2,996㎡, 지하 1층, 지상16층 규모로, 1인 1실로 14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용 침대, 책상, 옷장, 냉장고,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휴게실, 도서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음에도 월 20∼30만원의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학사 설립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150억원에 달한다. 이 막대한 돈이 어디서 왔을까? 그 재원은 바로 원전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이었다.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에는 지금 신한울 1,2호기 건설사업이 사업종합공정률 90%를 넘기고 준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울진군은 신한울 1,2호기 자율유치를 통해 원전 건설비의 2%에 달하는 1천200여 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았으며, 그 중 150억원이 울진의 미래세대 육성의 요람이 될 울진학사 건립에 사용된 것이다.
또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전전년도 발전량×0.25원/kWh을 재원으로 한울원전은 매년 150억원 ~ 200억원의 사업자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리고, 울진군에서는 동일한 지원금액으로 기본지원사업을 별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기본지원사업 중 육영사업으로 14억원의 예산 책정을 통하여 대학생에게는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원전 운영으로 지방 곳간 가득 찬다
신규원전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뿐만 아니라, 이미 건설된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 이하 한울원전)이 2016년 귀속분 지방세 672억여원을 납부하여 지방재정에 혁혁한 공헌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울원전이 납부하는 지방세가 울진군 지방세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발전량에 비례하여 부과되는 지역자원시설세가 41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소득세, 재산세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방세법에 따라 발전량 1kWh 당 1원이 부과된다.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많은 전력을 생산하면 지역자원시설세 금액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이렇게 막대한 금액의 지역자원시설세를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고 있다는 것은 원자력발전소와 울진 지역 간의 상생 메커니즘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신한울 1,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연간 지역자원시설세만 200억원 이상 늘어나 지방자치단체의 곳간이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교육장학사업 지원으로 자라나는 지역인재
원전 운영에 따라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은 비단 지방세 납부에 그치지 않는다. 한울원전은 매년 전전년도의 발전량에 따라 결정되는 사업비로 사업자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자지원사업비 누계액은 약 1천600억원에 달하며, 2017년도 사업자지원사업비는 약 168억원이다.
특히 울진 지역의 교육환경개선과 학업성적 향상의 원동력으로 한울원전의 교육장학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울원전은 선진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한 각종 기자재 지원, 영어능력 향상 지원사업(원어민 영어강사 및 영어마을 연수 지원) 및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울원전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지원한 교육장학사업 예산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한울원전의 지원은 교육현장에서 노력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울진고등학교가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지역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울원전의 교육환경개선과 학력향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 받은 울진고등학교는 매년 수도권 주요대학에 40여명, 지방 국립대학에 40∼50명을 꾸준히 진학시키는 지역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도시와 비교하면 열악한 울진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온 한울원전이 바른 인성,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아이들의 인성과 감성 키워주는 문예, 미술 지원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울원전은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울진교육장배 문예·미술 우수작품 공모전’을 후원하며, 미래 문학·미술 신예 발굴을 위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공모전에는 지역 초·중·고생들이 총 958편의 작품을 출품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장려상 이상 수상자 36명에게는 총 840만원의 두둑한 상금도 지급되었다.
울진교육지원청 임경 교육장은“뜻 있는 공모전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울원전본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하여 문예·미술에 관한 지역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활기찬 활동을 당부했다.
또한 한울원전은 극심한 청년실업으로 청년들이 구직의 희망마저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최고의 복지’인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울원전은 지난달 청원경찰 인턴사원 45명의 공개채용을 공지하고 이달 3일까지 지원을 접수하였다. 신한울 1,2호기 건설사업의 준공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신한울원전 방호를 위해 관련 정원을 확충하고 인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특히 청원경찰의 경우 한울원전이 소재한 울진군 지역주민만 지원할 수 있어, 지역 청년들에게 원전 운영에 따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신입직원 채용 시에도 모집정원의 20%를 지역전형으로 별도 선발하고, 입사를 지원한 지역인재에게는 5∼10%의 가점을 부여하여 지역과 하나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희선 본부장은 “원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원전 수용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한울원전과 울진군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진/ 박기순 부장
영덕 울진/박기순 기자
rltns11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