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 멀티골, 득점왕 시동

2015년 울산전 이후 2년만에 만원관중 기록


포항이 홈개막전에서 광주를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양동현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전반은 조성준, 송승민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광주가 조금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조성준이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31분 손준호가 아크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윤보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팀의 공방전은 43분 양동현의 홈개막전 골로 기울기 시작했다. 양동현의 선제골은 2경기 연속골이자 3년 연속 홈개막전 득점이었다.

포항은 후반에도 전반 막판 기세로 광주를 몰아 붙였다. 후반 4분 강상우가 왼쪽을 무너뜨리고 내분 찬스를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무산됐다. 7분에는 양동현이 밀어준 볼을 룰리냐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광주의 남기일 감독이 변화를 줬다. 10분 이종민, 바로스를 빼고 홍준호 정영총을 투입하면서 광주의 공격이 살아났다. 19분 조성준의 패스를 받은 송승민이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23분에는 송승준이 노마크 헤딩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수세에 몰린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4분 이광혁을 빼고 이상기를 넣었다. 29분에는 룰리냐를 빼고 무랄랴로 교체했다.

포항이 31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강상우가 왼쪽을 침투하며 크로스를 내줬다. 심동운이 가운데서 잡아 트래핑하던 중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발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양동현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광주는 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포항 홈경기에는 1만8587명의 관중이 찾아 만원 관중이 들어차 2015년 울산과의 개막전 이후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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