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흡연 경고그림을 전면 도입했다. 이후 판매량이 전달보다 2천만 갑, 올 1월에는 1천만 갑 감소했으며 2월에는 전달보다 4천만 갑이 또다시 줄어들어 모두 2억 3천만 갑이 팔리는 데 그쳤다고 한다.
조선 정조 시대 학자 순암 선생의 유해론에는 담배는 정력을 죽이고(상견), 뼈를 무르게 하며(침각),시력을 약화시키고(안암), 정신을 흐리게 하며(신혼), 목숨을 줄이는(신혼) 해초라고 밝히고 있다.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담배를 끊는 사람은 없었다는 내용이 선생의 일기에 적혀있음을 볼 때 선조들도 담배를 끊는 것이 매우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백서에도 금연운동을 역설하고 있으며, 미국 담배 갑에는 담배가 유해하다는‘자살’경고문을 의무화 시키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976년부터‘흡연 제로 국가’를 지향, 국가 예산으로 금연교육 등 인간개조를 시도해왔다.
매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금연의 날을 정해 담배와 관련된 각종 질병을 퇴치하고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와 함께 대대적인 계몽활동, 범국민 금연운동 등이 펼쳐진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조례를 제정해 학교절대정화구역인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정문에서 직선거리 50m이내 248개소와 동지역 버스정류장 편의시설 내부 182개소, 환호공원, 근린공원 12개소, 체육공원 2개소 어린이공원 108개소, 주유소 및 LPG 가스충전소 236개소 등 총 789개소를 금연구역 지정 대상으로 정한 후 장소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시는 이들 지역에 금연구역 지정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캠페인 및 각종 홍보를 통해 흡연자들의 금연을 계도하고 있다. 2015년 9월 1일부터는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경우 과태료 3만원이 부과시키고 있지만 흡연자들은 여전히 금지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띤다.
흡연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자의 건강에도 똑같은 영향을 끼치므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흡연자들이 솔선해서 금연운동을 실천하고 시는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금연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담뱃값 흡연 경고그림을 확대해 국민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을 높이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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