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

▲ 이상순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밖으로 나들이 나오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따뜻한 봄날과는 다르게 남북관계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냉랭하기만 하다.

향후 우리 안보에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벌어질지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국민의 안보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며,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상기함으로써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하였다.

‘서해수호의 날’은 올해로 2주년을 맞는다. 이번 ‘서해수호의 날’ 정부기념식은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4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안보상황이 절실한 만큼 비군사적 대비 강화를 통한 국가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국민 안보결집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6.25전쟁 정전협정이후 북한의 서해 도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어선 보호를 핑계로 NLL를 침범하여 우리 군을 공격하다 우리 군의 강력한 화력으로 인해 후퇴한 제1연평해전(1999년6월15일)이 있었고 2002년 6월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연평도 인근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사랑하는 6명의 국군장병이 전사하는 제2연평해전(2002년6월29일)이 일어났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꽃다운 나이로 전사하였다. 제2연평해전으로 인해 바뀐 교전규칙으로 큰 피해 없이 북한군을 격퇴했던 대청해전(2009년11월10일)도 있다. 이렇듯 무모한 북한의 도발은 끝나지 않았다.

2010년3월26일 서해 NLL경비임무를 수행하던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해군함정 천안함이 피격되었다. 안타깝게도 해군 46명의 용사가 전사하였다.

2010년11월23일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8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북한은 우리영토인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감행하였다.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 이후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이 되었으며 해병대원 2명(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도 이날에 전사하였다. 우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사건들 외에도 북한은 호시탐탐 서해를 노리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서해에서 자행한 수차례의 도발로 인해 수많은 우리 국군장병들이 희생되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우리 국민의 안보 의지를 하나로 모을 때이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서해에서 꽃처럼 피고 진 호국영웅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 의지를 다지는 데 한 발짝 다가서는 일이 될 것이다.

지역에서도 같은 날 오후 2시 동성로에서 주요 기관장,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 할 예정이다. 다 같이 기념식에 참석하여 그들의 넋을 기려보는 것을 어떨까? 이처럼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살 수 있게 해준 그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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