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선발에 대한 희망 갖게 해,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 기록하던 모습 올 시즌 보여주기를

▲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투수가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투구하고 있다.(사진-삼성라이온즈 구단 제공)
삼성이 시범경기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틀 연속 투수진은 흔들린 모습을 보였고 타선은 침묵했다. 그러나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보였다.

올 시즌 선발투수진을 책임져야 할 장원삼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장원삼은 지난 15일 KT와의 2차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3이닝동안 66개를 던지며, 피안타5개, 볼넷1개로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칼날같은 제구를 앞세워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스피드도 139㎞까지 끌어올렸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도 실험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인 점이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윤성환, FA로 영입한 우규민까지 4명의 선발투수진은 확정이다. 마지막 5번째 선발투수 자리만 남았다.

현재 삼성은 제5선발 자리를 놓고 장원삼, 정인욱, 최충연, 최지광 등이 경쟁 중이다. 장원삼은 지난해 허리, 어깨 등 연이은 부상에 시달렸던 터라 완벽한 부활을 위해 겨우내 몸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실전등판을 통해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

장원삼은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은 좌완투수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삼성 마운드를 최강으로 이끌었다.

장원삼이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며 잃어버린 10승을 보태주면 삼성 마운드는 지난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한 선발 5명을 확보한 삼성에 대한 올 시즌 평가는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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