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시 남구 일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및 부이사장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자질의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O새마을금고 이사장 직무대행자인 A부이사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예산을 집행해 금고에 손실을 끼치고,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금고 자원봉사자에게 일당을 지급하는 등의 문제로 금고 대의원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는 금고이사장의 직무정지로 공백이 생긴 틈을 이용해 A부이사장이 임의로 저지른 행위로 감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또한 Y새마을금고 이사장 P씨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포항여성회가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왔다.
지난 15일 Y새마을금고에서 포항여성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P이사장에게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촉구하고, 성평등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포항여성회는 최고 관리자인 이사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 인격모독을 서슴지 않은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며, 그 책임 또한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이사장은 전직 포항시의원을 지낸 인물로 성추행 대상자가 자신의 딸과 친구사이인 A씨로 알려지면서 새마을금고 지도자 자질에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Y새마을금고 직원들에 따르면 P이사장은 회식 자리에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P이사장의 이 같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포항여성회는 새마을금고는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시민들과 밀접히 접촉하는 공기(公器)이기에 더욱더 성평등하고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에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P이사장은 성추행을 넘어 직원면담을 하면서 다른 여직원에게 피해자의 개인적인 사생활이나 부부관계에 대해 묻는 등 이해 못할 행동도 일삼아 왔다고 한다.
포항여성회 회장은 새마을금고에서는 이런 유사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사장과 피해자 개인이 아닌 조직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은 시의원까지 지내고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이 직장 내에서 딸 같은 직원에게 성추행을 일삼아 온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인 A씨는 P이사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사법기관의 엄중한 수사로 법적인 처벌을 원했다.
Y새마을금고 이사회와 중앙회는 이번 성추행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새마을금고 전체의 위상을 위해서도 회원들은 지도자의 자질의 검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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