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분양평가액 6.7배 뻥튀기, 건축비 과다 산정

3.3㎡ 최고 분양가 4086만원 역대 최고가
대지가 최고 6698만원, 매입가 928만원보다 6.7배
건축비 3.3㎡당 최고 2446만원,포항시 신고 569만원 4배
수도권 특급호텔 건축비 1000만원보다 턱없이 높아


전국적으로 수익형부동산 뻥튀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도 분양가 부풀리기 논란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분양은 상가 분양가가 3.3㎡당 최고 4086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역대 포항지역 상가분양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양가는 대지분양평가를 매입가 보다 최고 6.7배 이상 높게 뻥튀기 산정한데다 건축비도 최고 2446만원까지 부풀려 합산한 결과다.

시행사가 포항시에 신고한 건축비 569만원보다 4.3배나 높다. 건축전문가들은 “라마다 프라자 포항호텔의 건축비는 수도권 특급호텔 건축비보다 크게 높고, 토지평가금액 또한 매입가대비 6배 이상 높게 책정한 것은 지나치게 부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분양가 산정에 직결된 지분별 토지감정평가를 당초 매입한 토지가격보다 6배 이상 높게 산정한 것과 관련 도시공학전문가들은“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높고,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는 뻥튀기 분양의 전형적 사례”라고 말했다.

건축비도 3.3㎡당 최고 2446만원에 달한 것도 수도권 지역의 특급호텔 건축비 1000만원보다도 턱없이 높은 것이며, 통상적인 건축비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것이다.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 분양은 해당 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아파트 분양과는 달리 상업용 건물로 분류되어 있어 분양신고만 수리되면 분양이 허용된다.

이 호텔은 대지 2286㎡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 연건평 2만7837㎡에 달하고, 분양내역은 일반 숙박형 A 타입 75실, B·C타입 120실 등 3종류와 생활숙박형 D타입 165실 등 모두 360실이다.

상가 5363㎡도 함께 분양한다. 총 건축비는 463억 원에 달한다고 포항시에 신고했으며 3.3㎡ 평균 건축비는 569만원이다.

분양내역을 보면 전용면적이 174.8㎡인 호텔상가 101호는 분양금액이 26억9675만원이다. 분양가는 3.3㎡당 공급면적 217.1317㎡(대지 지분 25.56㎡) 기준으로 4086만원에 달한다.

이 분양가는 대지평가금액 3.3㎡ 6199만원과 건축비 2446만원을 합산한 것이다. 불과 4개월 전에 매입한 대지가격 3.3㎡ 당 928만원에 비해 대지평가액이 6.7배 이상 높게 평가하고 건축비는 4배 이상 높게 산정하여 분양가에 포함시켰다.
뻥튀기 논란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호텔 사업부지 2286㎡는 지난해 11월4일 시행사인 썬라이즈가 S건설로부터 64억3000만원에 매입했는데 S건설은 이보다 6개월 전인 5월18일 K씨로부터 매도가의 절반정도인 36억800만원에 사들여 28억22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판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1년 사이에 땅값이 2배 이상 뛰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텔 상가 분양가의 핵심인 대지분양평가액은 당초 거래가에 비해 10배 이상 뛴 것이다.

숙박형 호텔 분양도 3.3㎡당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지평가금액과 건축비도 지나치게 부풀려 있다는 논란이다. 분양금액은 A타입 43.656㎡형(전용 7.42평)은 총 분양가가 1억9458만원이며 공급면적 기준으로 3.3㎡ 당 분양가는 1471만원에 달한다.

대지지분은 4.5660㎡이며 분양평가금액은 2730만원이다. 이는 3.3㎡당 1974만원이며 당초 매입한 토지가 928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분양가다. 건축비 또한 3.3㎡당 9075만원으로 산정했는데 당초 사업계획상의 건축비 569만원에 비해 크게 높다.

생활숙박형 52.81㎡(20.21평형, 전용면적 8.98평)은 총분양가가 2억1724만원이며 분양가는 1075만원에 달한다. 라마다 호텔 분양 관계자는 대지가가 높게 산정된 이유에 대해 “층별로 대지가는 서로 다르고 1층이 제일 높을 수밖에 없다”며 “호텔의 대지가는 높게 나오지 않는데 1층이라는 재산 가치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분양가에 대해서는 “포항 내의 다른 상가보다 싼 편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호텔이라는 특수입지에 고정적 수요가 있다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규,손주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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