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던 구미공단 경기가 8분기 만에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를 웃돌아 호전국면에 접어들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지역 내 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2017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BSI 전망치는 108로 나타나 2015년 2/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기준치를 웃돌아 호전 국면을 예고했다.

업종별로는 전기(231), 전자(119), 기계·금속·자동차부품( 111), 섬유·화학( 87), 기타( 100)으로 나타나 전자를 비롯한 주력업종에서 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113), 설비투자(110), 자금조달 여건(96)으로 자금 여건은 다소 어렵지만 꾸준한 투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별 조사결과 대기업(107), 중소기업(107)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으로는 ▲정치 불확실성(31.1%)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25.7%) ▲금리 변동 가능성(18.6%) ▲국회 규제입법(7.2%) ▲가계부채 문제(7.2%) ▲노사문제(5.4%) ▲AI 등 보건사고(2.4%) ▲기타(2.4%-원자재가격)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확실성으로는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27.3%) ▲미국 트럼프 리스크(24.0%) ▲환율변동 불확실성(21.3%) ▲원유 등 원자재가격 불확실성(14.8%) ▲북한 리스크(7.1%) ▲브렉시트 등 EU 리스크(2.2%) ▲기후변화 환경규제 ▲중동 리스크를 꼽았다.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 극복 대책으로는 혁신기술 개발(28.8%), 사업다각화(26.9%), 해외 신시장 개척(16.3%), 기존사업 구조조정(10.6%), 대외 리스크 관리(수출보험, 환변동 보험 등)(7.7%), 기타(9.6%)순이었다.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구미산단은 2015년 2/4분기 이후 체감경기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지만 다행히 올 2/4분기부터는 전자, 기계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호전국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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