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참가자 찰스 어그스터(가운데) 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생활육상인 축제인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에서 상수((上壽)를 앞둔 대회 최고령 외국인 선수가 활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19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찰스 어그스터(98·Charles Eugster)씨다. 영국과 스위스 이중 국적인 그는 지난 19일 개막한 대회에서 95세 이상 60m 달리기와 멀리뛰기 2종목에 출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95세 이상 멀리뛰기에 홀로 나와 6차례 도약판을 밟은 그의 최고 기록은 1.25m로, 1등은 그의 몫이었다. 젊은 시절 최과의사를 비롯해 출판업 등 여러 직업을 가졌던 그는 95세에 육상 종목에 도전했으며 멀리뛰기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

어그스터씨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1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책을 내기도 냈다. 건강을 위해 나이가 들어도 일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는 "앞으로 다른 육상대회에도 계속 참가할 생각"이라며 "대구 방문은 처음인데 흥미롭다.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 75개국 4천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열며 대구육상진흥센터 실내육상경기장 등에서 60∼3천m, 8㎞ 크로스컨트리, 하프마라톤 등 22개 종목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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