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겪은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박 사무장이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귀를 자신의 SNS에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사정상 지금은 팀장이 아닌 이코노미 담당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웃음 잃지 않고 한분한분 정성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리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재 수단이지만 그렇다고 제자리를 쉽게 내려 놓지 않는 게 옳은 일"이라고 남겨 네티즌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PS(PUSER·사무장)인데 사내에서 EY(이코노미)를 서비스하게 했냐"며 "사내규정이 좀 아닌 듯하다. 힘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박 사무장은 에티엔 드 라 보에시가 지은 책 '자발적 복종'을 소개했다. 옮긴 글에 따르면 라 보에시는 "자유가 완전히 사라져 세상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때에도 자유를 상상하고, 그들의 정신 속에서 자유를 느끼고, 자유의 맛을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또 "한국판 재벌 자본주의가 빚어낸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에서 원칙대로 소신대로 대응한 박창진 사무장 등 우리 시대의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분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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