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선체 확보 후 미수습자 집중 수색

세월호 인양 작업이 23일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정부가 처음으로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데 대해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2면

해수부는 이날 선체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함에 따라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정해두고 선체가 확보되면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윤학배 해양수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인양 과정과 미수습자 수색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는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250X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된 상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돼 목포항으로 이동하면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내 구역을 샅샅이 수색하게 된다.

윤 차관은 “단원고 학생 허다윤, 조은화 양 등 미수습자들의 위치는 목격자 증언 등으로 추적해 놓은 상태”라며 “다윤·은화 양은 아무래도 선미 객실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선체를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선체 인양에 대해 정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반잠수선박 선적, 목포신항 이송, 미수습자 9명 수색, 침몰원인 규명 등을 무사히 마치고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사 위원 8명 중 한 명이라도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관계부처는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 선체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취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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