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검사 결과 BOD기준 1~2등급 유지, 수은 등 6개 중금속 불검출

포항시는 지난해 형산강 하구 퇴적물 수은오염과 관련해 매달 형산대교 등 3개 지점에 대해 수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경상북도보건연구원 수질 검사결과를 살펴보면 BOD 기준 수질 1~2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은을 비롯한 6개 중금속 항목에 대해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퇴적물 수은농도가 기준치 보다 높게 검출된 것에 비해 수질에 대해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수은이 물에 용출되지 않아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형산강민관환경대책협의회 환경전문가들은 “수질에는 수은에 의한 오염이 없으므로 형산강에서 수상기구를 이용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외국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형산강프로젝트사업은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생태복원 사업도 함께 포함하고 있어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형산강프로젝트 사업추진과 병행해 현재 우려시 되고 있는 형산강 퇴적물에 대해서도 포항시 주관 오염정밀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오염범위, 오염퇴적물량 등을 파악해 환경부의 오염퇴적물 처리지침이 마련되는 올 6월 이후 처리방안 검토 후 지침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는 지난 하반기 구무천 수계에 대한 배출원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환경관련법을 위반한 6개소에는 행정처분을 했으나 중금속 오염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구무천에 대하여도 오염원인 조사용역을 추가적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 중에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형산강 수은오염으로 인한 주민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5억원을 확보해 철강1,2단지 비점오염저감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추진 중에 있고, 철강공단 내 배수로 준설과 관거정비, 철강공단내 업체 지도점검 강화 등 형산강 수질개선에 전행정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는 향후 일본의 미나마타 등 해외사례를 조사 분석하고 하천 내 유출된 중금속의 안정화를 위해 고정안정화제 살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이 한번 훼손되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지를 이번 사태로 절실하게 느꼈듯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관계기관, 단체, 시민 모두 힘을 합쳐 우리의 젖줄인 형산강을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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