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원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 김두원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따뜻해진 날씨에 매화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성큼 다가운 봄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사람들 마음속은 어느 계절보다 더 얼어붙은 듯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굳은 표정은 세계경제위기가 도래하는 현재 상황과 혼란한 정치상황과 맞물려 작년과는 다른 봄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정치적 혼란상태가 지속되어 가는 상황에서 김정남 피살사건 등 외부적 외기상황도 함께 직면하여 안보 상태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 불안감이 모여 국가안보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24일은 올해로 2주기가 되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국가보훈처가 작년에 정부기념일로 지정한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6·25전쟁이후 끊임없이 지속돼 온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희생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각종 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된 그들을 기억하며, 그때의 그 고통을 다시한번 되새겨서 국민들에게 보다 결집된 안보의식, 즉 비군사적대비태세를 강화시켜야 한다.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은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국가안보는 첨단 무기와 병력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흐트러진 안보의식을 바로잡아 이 위기를 대처해 나가야한다. 국민들의 강한 안보의식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강한 힘이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조성은 바로 그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을 통해 분열된 국민들의 마음을 결집시키고 하나된 안보의식을 통해 이 불안한 안보위기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고, 더불어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돌이켜 생각하는 하루로 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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