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2일만에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22일, 강원 원주 일대 하늘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표식인 ‘노란 리본’과 같은 모양의 구름이 포착됐다.

SNS상에는 ‘희생자들이 세월호 인양을 기원하며 하늘에서 보낸 메시지’라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가 무사하게 잘 인양돼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온 국민적 마음을 담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정부가 처음으로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데 대해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반잠수선박 선적, 목포신항 이송, 미수습자 9명 수색, 침몰원인 규명 등을 무사히 마치고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사 위원 8명 중 한 명이라도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도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선체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함에 따라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정해두고 선체가 확보되면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부처에 지시했다.
정부와 가족, 온국민이 순조로운 선체 인양과 함께 후속조치에 대한 약속과 당부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정치권은 세월호 사태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주문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자들은 ‘진실 규명’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 주자들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을 폈다. 두 가지 상황 모두를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대선정국에서 이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해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이는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이 겪어 온 지난 3년의 긴 고통에 다시 대못을 박는 행위다.
이제 온 국민은 미수습자 전원이 온전히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염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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