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주 대구북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장 (010-7793-8536)

지금까지 우리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크고 작은 강력사건들이 발생하면 검거와 처벌에 관심을 두어온 게 사실이다.
이처럼 범죄의 검거와 처벌의 역할을 하던 경찰이 국민중심의 예방치안에 초점을 맞춰 문제해결자로서의 경찰역할에 대한 패러다임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찰은 범죄 취약요소를 사전에 진단하여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를 기반으로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전문경찰관인 범죄예방진단팀, CPO(Crime Prevention Officer)를 배치하여 범죄예방진단을 병행하던 지역경찰관은 업무부담이 줄어들어 순찰과 신고출동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지역사회 범죄예방 업무는 보다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배치된 범죄예방진단팀(CPO)에서는 112신고와 발생범죄 등을 분석하여 우선진단지역을 선정, 범죄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지자체는 물론 민간과 범죄예방협의회를 구성해 시설개선을 유도하고 필요에 따라 지자체 등 협업으로 공폐가 밀집지역 정비, 보안등‧CCTV‧안심벨 설치, 쌈지쉼터‧화단조성 등 환경개선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강력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형마트, 상가, 아파트 등에 설치된 주차장을 진단하여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제’를 실시하여, 시설주의 자발적인 개선을 통한 이용자의 불안을 최소화하여 범죄 발생 기회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경찰에서는 ‘스마트국민제보 앱’에 ‘여성불안신고’ 코너를 신설해 평소에 범죄로부터 불안감이 느껴지는 지역, 어두운 골목길이나 공용화장실 등을 신고‧제보할 수 있도록 하여 그에 따른 범죄예방진단과 환경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실질적인 범죄예방을 위하여 국민의 관심과 지자체의 협조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동체치안을 구현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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