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중인 사적 제79호 대가야 고분 복원사업과 관련 행정기관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원청업체에서 지역의 특정 업체에 인력수급을 몰아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지산동고분군 128기에 대해 봉분 복원 및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했으며, 봉분 복원비용이 크기에 따라 1기당 약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 4년간 이 사업에 약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복원공사를 수주한 5개업체가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복원공사인력을 특정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지산동고분군은 고령군이 함안과 김해의 고분군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유산 후보 문화재가 무자격 업체의 공사로 인해 복원사업의 부실로 이어져 이미지 손상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가야읍 주민 A씨는 “평소에도 주산을 자주찾아 복원공사 현장을 지켜 봤지만 문화재수리 자격증 소지자가 상주하면서 현장에서 설계시방서 상의 기준에 맞는지, 부실우려는 없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이루어졌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 관계자는“ 고분복원사업과 관련 무자격자에게 하도급 준 사실이 없으며 공사현장 관련자만 자격증이 있으면 되며 현장 근로자까지는 관리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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