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13.9%나 취업률 상승
각종 취업 지원 사업으로 학생들 취업에 큰 도움

대학 졸업 여부와 상관없이 취업률이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도 취업률 현황에서 경북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졸업생 취업률이 해마다 오른 결과 지난해 67.7%까지 큰 기록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53.8%였던 경북 특성화고 취업률이 2014년 56.5%, 2015년 60.1%로 매년 3~4%씩 소폭으로 상승하다 지난 11일 오후 발표 결과, 2016년 취업률은 67.7%로 전년대비 7.6%나 대폭 상승했다.

이는 총 취업대상자 5천872명 가운데 3천976명이 취업한 것으로 특히 마이스터고의 경우 716명 가운데 699명이나 취업을 해 97.6%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경상북도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을 거머쥐게 됐다.

16년 기준 계열별 취업현황을 보면 공업이 2천2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 1천27명, 농·수산 414명, 가사 262명 순이다. 기관별로는 대기업이 453명, 중소기업 2천564명, 공공기관 171명, 부사관 92명, 창업 및 개인사업 3명, 기타 693명이다.

이처럼 경북도가 다방면에서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경북도에서 산업수요맞춤형(마이스터) 4개교와 특성화고 48개교 총 52개교를 각 학교별로 특성화 사업을 실시해 졸업 후 바로 취업문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국산림과학고나 경북항공고, 포항해양과학고 등 산림청이나 국방부, 해양수산부로 연계해 시행하는 정부부처연계학교 5개교와 경북기계금속고, 경주공고 등 중기청과 연계하는 정부부처지원학교 9개교는 취업과 직결될 수 있도록 특성화 돼 있다.

공동실습소 운영과 산학연계맞춤형인력양성사업, 실습실현대화사업 등 각종 단위 사업을 통해 취업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스위스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창출해 학생들의 취업을 도왔다.

이에 FFK전진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정보실무능력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며 이를 통한 이력으로 취업에 플러스 효과를 보기도 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 김모군(20)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직하기 어려운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등학교 때 배운 이론과 실습을 직장에 곧바로 쓸 수 있어 근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신정숙 과학직업과장은 “경북이 취업에 강한 지역은 아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다른 시·도와는 견줄만한 성공취업 프로젝트, 글로벌 현장학습 등 많은 취업 지원책을 수립·실천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이번에 67.7%라는 수확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취업 분위기 조성에 주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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