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영해119안전센터 소방사

흔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평가기준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냐는 경제적인 관점과 얼마나 명예로운 삶을 살았냐는 사회적인 관점으로 많이들 생각한다. 부와 명예 없이 한평생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았다고 해서 성공한 삶이라고 보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것이 성공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한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 대통령을 지낸 '호세 무히카'이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자신의 공식 프로필상 직업란에 ‘농부’라고 적었다. 대통령 궁을 노숙자들의 쉼터로 내어주고 자신은 허름한 농가에서 거주하며 퇴근 후 자신의 농장에서 화초를 가꾸며 소박한 삶을 지내며 ‘페페’(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다. 대통령 전용차 대신 자신의 1987년식 비틀을 탔으며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남은 10%로 생활했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경제가 급성장 했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퇴임시 지지율은 65%에 육박했다.

그가 재임기간 동안 늘 강조하는 말이 있었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정직성 입니다. 정직하지 않다면 나머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가난한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가난하지 않습니다. 삶에는 가격이 없습니다.”

그는 부와 명예를 좇는 대신 평생을 정직과 청렴의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갔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그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처한 현 상황과 맞물려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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