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시 등 자치단체 요구 공약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양강 문·안 후보, 지역 현안 정책개발은 없고 안보 등 정치공약만 되풀이
경북도·포항시 등 자치단체 요구 공약도 반영하지 않아
언론 발표 위주 급조한 ‘졸속 공약’ 일색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등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의 경북지역 공약이 지역현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급조된 졸속 공약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경북도와 포항시 등 자치단체들이 요구하는 지역현안 사업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아예 제외한 것이 많아 경북지역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TK지역 보수표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새로운 정책개발 승부는 보이지 않는다. 표만 의식하고 있을 뿐 지역발전공약은 뒷전이라는 비판이다.

대선후보들이 내건 경북공약을 보면 경북도나 산하 자치단체에서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여 명칭만 변경한 것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정책개발은 눈에 띄지 않고 급조한 공양 일색이다.

경북도나 포항시 등 일선 지자체의 핵심 전략사업마저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경북도는 ▲3대 경량소재(탄타늄+알미늄) 전략 벨트 ▲가속기 기반 첨단산업 벨트 ▲5G기반 스마트기 융합 밸리 ▲한반도 허리경제권 신 국토 균형발전 벨트 ▲동해안 해양·문화관광 벨트 ▲국토대동맥 3대 SOC 확충 총 6개 핵심전략사업을 대선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각 당 대선 후보 진영에 요청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은 그러나 지역 현안사업을 공약에서 상당수 제외한데다 언론에서 보도한 사업이외 새로운 정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핵심 전략사업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경북도 핵심전략사업인 3대 경량소재 전략 벨트 사업은 자유한국당만 공약에 반영했을 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공약에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공약에는 경북도 요청사업 대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경북도청 요청 공약 가운데 ▲포항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관광허브 육성 ▲글로벌5G 통합테스트 등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등 일부를 반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대 경량소재 전략·부품 벨트 비롯해 가속기, 백신연구소 등 상당부분이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도의 공약요청 대부분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영주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포항철강산업 국제경쟁력 제고, 김천혁신도시 지원, 지진대책 등을 새로운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원전 대체 태양광발전소와 점진적 원전 폐로 등 경북도가 추진 중인 원전클러스터 조성사업과 배치되는 탈원전국가를 위한 원전대책강화를 공약했다.

국민의당은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민관 공동 원전안전센터 ▲포항4세대 가속시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 해양관광허브육성 ▲역사·문화벨트 등 5개 분야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경북도의 핵심사업인 국토 대동맥 3대 핵심 SOC사업은 대선후보 진영 모두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포항시의 공약이기도 한 포항-삼척 고속도로 구간인 영일만횡단대교 등은 공약에서 아예 빠졌다.

한반도 허리경제권 신 국토 균형발전 벨트는 도청 신도시 주면 국가산업단지조성, 동서 5축(보령-울진)고속화 도로, 도청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 등을 추진하는 전략사업이다.

대선후보 가운데 자유한국당 외에는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

이어 포항시는 ▲차세대 4차 산업혁명 기반조성 ▲에너지·해양자원 유라시아 거점 조성 ▲환동해 해양문화관광 중심지 육성 ▲지역혁신역량강화 ▲국토균형발전 등 5개 전략사업을 대선공약에 포함시켜줄 것으로 요청했다.

세부적 공약요청에는 국립포항해양산업대학교 설립, 환동해 박물관 건립, 호미곶 해중전망대 조성, 유라시아 극한 비즈니스 파크조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김인규. 손주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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