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풍등 날리기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소원 풍등날리기’ 행사가 22일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다.

(사)대구불교총연합회의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의 부대행사로 출발한 풍등날리기 행사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입장권이 전석 매진됐으며, 특히 구매자의 약 80%가 서울·부산·제주 등 타시도민인 것으로 나타나 대구대표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에서 풍등 날리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입장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지난달 25일 진행한 1차 예매에서 2천100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에 지난 1일 2차 예매에서 당초 계획보다 500장을 늘린 2천600장의 입장권을 판매했으나 역시 1분 만에 동이 났다.

그 결과 한동안 판매 게시판에서는 3차 예매진행여부에 대한 질의와 취소된 입장권의 양도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더불어 구매자 중 대구지역 거주자는 전체의 20.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9.4%가 서울·부산·제주 등 타시도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 입장하는 3만명 외에 공원 인근에 풍등을 감상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3타워 회전 레스토랑을 비롯한 인근 식당과 숙박업소에도 관광특수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불교총연합회는 ‘소원풍등날리기 행사’를 전 국민적 관심에 걸맞은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개최하고자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 풍등 체험존과 관람존을 명확히 구분해 무분별한 풍등 날리기와 사재 풍등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또 구역별로 입장팔찌 소지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안전펜스·인력 배치를 지난해의 2배가량 확대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대규모 인원 집중사태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운영에서도 올해는 그라운드 일부와 스탠드 전체로 개방범위를 넓혀 일반 관람객석이 지난해 8천석에서 1만9천석으로 대폭 늘렸다. 광장주차장에 부스형태로 수유실·영유아 휴게실, 일반인 휴게실, 안내데스크 등의 관람객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을 위한 특별존 300석도 설치했다. 당일 일본인 관광객, 해외 유학생뿐 아니라 도쿄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대만 유명 여행월간지 취재팀도 참석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입장권 수익금을 전액 투입하는 등 안전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며 “소원풍등날리기가 종교·연령·국적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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