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을 말한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료나 무료 주차장이란 뜻으로 공은 공공기관 영은 운영을 한다는 의미다. 포항시가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대이동 공영주차장이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시는 이동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 국비 30억원 등 총사업비 60억원을 들여 169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완공하고 지상 어린이공원을 공사 중이다.
대이동 3공원 내 지하 공영주차장은 지난 연말 무료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 1일부터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경영을 해서 유료로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공영주차장 이용객은 3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백여 대로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및 저녁시간 등 특정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이용객이 몰리고 여타시간의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대이동 공영주차장이 시민들의 활용도가 낮은 이유는 인근에 노상무료주차장이 있는데다 개인건축물에 부설주차장이 거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동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 및 상가, 주민들은 무료로 개방해 이용률을 더욱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단 측은 현재 24시간 운영 중인 대이동 공영주차장의 이용객 이용패턴을 분석한 뒤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 무료로 개방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인천시 남동구 무인공영주차장은 월 정기권 운영을 하고 있다. 매년 1월부터 현행 선착순제에서 온라인 추첨제다. 남동구 도시관리공단은 무인공영주차장 입구에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개선 내용을 구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무인공영주차장 운영방식 개선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구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역시 효율적 개선방안을 수년간 모색해왔다. 공단은 타 지역 사례 견학, 법률 자문, 무인공영주차장 이용자 및 대기자 의견 수렴 등 다각적인 검토와 논의 끝에 온라인 추첨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미 공단에서는 2004년부터 2개소(돌산마루2호, 독점주차장)에 대해 현장 추첨제를 실시해왔다. 10년 이상 운영한 결과 큰 불편이나 문제점 없이 참여자들의 만족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현장 추첨제는 인원투입에 대한 인건비 지출과 추첨 준비, 사후처리 등 비생산적 요소가 많아 보완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은 체계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추첨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추첨제를 기존 2개소에서 38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설관리공단도 남동구 공영주차장과 같은 앞선 전국의 공영주차장 실태를 파악하고 장점을 벤치마킹한다면 나름의 해답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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