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경북대학교 교수

 

그동안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 각종 복지물 건설의 명분으로 크게 증가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하천을 가로질러 보, 댐을 건설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무분별하게 자행된 난개발 후 복구를 무시한 문제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희귀병 창궐에 따른 억제가 곧 생명보존 차원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형산강 유강보에 건설할 어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발주기관은 아직도 기술이 부족한 어도공법을 최근에 개발된 어도로 개선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유강보에 어도의 미건설로 인해 영일만에서 포항평야를 거쳐 경주평야까지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수계에는 수 개의 보에도 어도의 미건설로 인해 회귀성 물고기나 수생생물들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속히 어도가 건설되어야 한다. 어떠한 가뭄이 발생되어도 물의 확보가 완벽한 어도 공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즉 국가가 단 한 번의 외침을 막기 위하여 매년 32조 이상의 국방비를 소요하는 것처럼 가뭄 빈도 100년 이상 갈수기에도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하여 이동하는데 어떠한 문제점도 용인이 되지 않는 뛰어난 어도 형식이 적용되어야 한다.
엄마의 하천 즉, 모천이 그리워서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성장하여 5~7년 만에 33,000km를 이동해 고향인 동해 영일만을 거쳐 산란을 위해 형산강으로 돌아오는 연어, 장어, 숭어, 산천어, 초어, 백연어 등의 회귀성 물고기들은 바다에서 첫 번째 보인 유강보 때문에 더 이상 회귀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문제 해결이 가능한 어도공법으로 즉시 어도 건설이 요구된다.

어도의 역할은 단순히 물고기 한 마리, 또는 물방개, 물벼룩, 소금쟁이 한 마리를 살리자고 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겠소. 반문 할 수 있지만 어도의 역할은 어도기능이 갈수기에도 물의 수심이 확보되어야만 다양한 물고기들과 수생생물들의 산란과 활발한 번식을 통하여 먹이인 싱싱한 플랑크톤을 적정하게 통제가 가능한 것이다. 즉 플랑크톤의 직접적인 먹이인 바이러스의 섭취를 통해 양을 조절하는 엄청난 역할이 어도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인 것이다.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자연계의 말단구조가 곧 어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 직시하듯이 어도의 작동은 위대한 자연을 창조하는 시작인 것이다.

첨단 어도가 건설되는 위치에 상수원이 있다면 일급수에 생존하는 물고기들의 활발한 산란으로 수질보존은 자동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물고기들이 적절하게 먹은 남은 플랑크톤은 수많은 바이러스를 먹으면서 공존하는 과정에서 수질이 보존되는 현상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포항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임해공단 및 해양관광 도시로 급부상하기 위해서는 형산강에 유럽감스하임 어도형식과 비슷한 대형어도를 건설하여 아이들에게 과학체험관까지 학습할 수 있는 어도가 건설된다면 명실 공히 과학도시까지 부상되어 이 시대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부상할 수 있다.

지하이동통로는 사계절 물을 확보하는 기능과 유입물 차단 시설은 홍수발생시 흙입자, 모래, 자갈, 나뭇가지, 비닐류 등으로 어도 입구가 막히는 문제점을 방지하는 절대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영남 동북지방의 젓줄인 형산강의 유강보에 건설하는 어도는 최소한 다음 조건만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 첫째 유강보는 영일만에서 형산강과 맞닿는 첫번째 보이기 때문에 울산시까지 연결되므로 기존 건설된 어도형식과 차별화된 지하이동 통로와 유입물 차단시설이 구비된 완벽한 어도 형식으로 재검토가 요구된다.

둘째 국세낭비와 생태계를 전멸시키는 심각성이 극에 달하자 국민들이 인터넷에‘엉터리 어도’검색시 지적된 잘못 건설된 사례와 차별화된 어도 형식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셋째 단순한 어도형태가 아닌 지하이동통로, 퇴적물 차단시설, 수압완화날개, 진수위시설 등 어도 구성체가 시스템으로 구성된 어도형식의 설계가 요구된다. 2014년에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국가어도 특별 세미나에 초청된 일본의 어도 전문가의 지적대로 단순한 어도형태 만으로는 어도의 기능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화된 어도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단순 기능의 어도형태로서는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적응이 불가능하므로 지하이동통로, 유입물 차단시설 등이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넷째 어도(魚道)는 갑각류, 양서류, 어류(물고기)등 모든 수생생물들이 공통적으로 이동이 가능한 수로 통로가 되어야 한다.

내수면 어업법에서 내수면이란 하천, 댐, 호수, 늪, 저수지와 그 밖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담수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물)의 물흐름 또는 수면을 말한다.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먹이 사슬이 진행된다면 바이러스, 미생물, 세균(박테리아)→플랑크톤→치어, 물고기, 수생생물, 곤충→조류→동물→인간의 순서이다. 이러한 먹이 시스템이 시사하는 것은 엉터리 어도가 건설되어 어도의 작동이 불능이 된다면 바이러스가 인간을 한 단계 빠르게 공격하는 위협을 직접 설명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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