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층에 이어 ‘에너지 자원 보고로 급부상 가능성’

 

지질전문가들 "포항지질 특수성 있다. 정밀지질조사 필요"


최근 포항지역에서 화석연료가 다량으로 발견돼 포항이 에너지자원의 보고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현재까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지하 천연가스에 이어 석탄까지 발견되면서 포항지역의 지질학적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우각1리. 이날 포항시산림조합이 주관한 사방보 건립과 하천 보수공사가 한창인 이 마을 야산에서 화석연료로 추정되는 석탄 층이 발견됐다.

발견된 석탄의 샘플을 채취에 지질전문가에 의뢰한 결과, 이날 발견된 물질은 오랜 세월 동안 생성된 석탄으로 추정했다.

현장 공사를 맡은 인부들은 10여 년 간 포항에서 사방공사를 해 왔지만, 이처럼 다량으로 석탄이 발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석탄공사의 통계를 보면 포항과 같은 동부권역에 있는 강원도 삼척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매장지역으로 꼽히며, 강원도 정선과 강릉, 문경 등 석탄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포항지역은 그동안 석탄이 매장됐을 것이라는 추정만 됐을 뿐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포항지역에서 최초로 석탄이 발견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새로운 자원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이 화석연료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천연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질 전문가는 “석탄은 탄화수소 성분의 함유량에 따라 발화정도가 다르다”며 “발견된 석탄에 대한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석탄이 맞다”고 말했다.

포항지역은 지난달 8일에도 폐철도부지 공원화 공사를 위해 200m 관정공사를 하는 중 천연가스가 발견돼 50일째 활활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잇단 천연자원의 발견으로 포항지역이 에너지자원의 보고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천연자원에 대한 그 어떤 자원화 사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포항시의 전향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천연가스층은 지하 200m 깊이에서 발견된 만큼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에 따라 경제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포항지역 지질연구에 대한 전면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탄발견은 처음 있는 일로 이에 대한 현장조사 실시 후 관련부서와 자원화 등 추진 방안을 논의해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도 “포항지역은 지질층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수하다”며 “지질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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