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터벤션 시술 권위자 찾아 ‘포항행’
- 에스포항병원 인터벤션 클리닉, 환자들 사이 ‘입소문’ 빨라


대도시에서 에스포항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큰 수술 없이 최소한의 시술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말초혈관센터 인터벤션 클리닉을 이용하기 위한 환자들이다.

지난달 개소한 에스포항병원 인터벤션 클리닉에서 현재까지 시술을 받은 환자의 50%이상이 대도시에서 내원한 환자다. 물론 대도시에서도 인터벤션 시술을 받을 수 있지만 환자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급 권위자가 포항에 있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병원 위치 또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가까워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평이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달 국내 인터벤션 시술 권위자인 김영환 말초혈관센터장을 영입한 후 인터벤션 시술을 통해 몸에 칼을 대지 않고 간암 종양 제거, 간내담석 제거 등 획기적인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벤션 시술은 국소마취만으로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카테터를 삽입, 혈관을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몸에 큰 부담 없이 이뤄지는 시술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수술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상으로도 깔끔하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내원한 환자 A씨(50대·남성)는 간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경동맥화학 색전술(TACE)’을 받았다. 간 전체적으로 종양이 자리잡고 있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으며 인터벤션 시술이 아니면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였다.

경동맥화학 색전술은 간 종양 치료에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시술로 간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한 뒤 혈관을 막아 주는 치료법이다. 이로 인해 종양이 괴사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시술을 받은 한 환자는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도 간암 인터벤션 시술을 하는 병원이 있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포항으로 오게 됐다”며 “포항에 뛰어난 의사선생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환 센터장은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이 전신 혈관 질환 치료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간암 치료와 같은 소화기 인터벤션 치료 또한 국내에서 가장 잘 하는 병원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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