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

촛불 혁명으로 시작하여 박근혜 정권의 탄핵으로까지 이어진 소위 장미대선이라고 부르는 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별 후보들의 대선 토론도 점점 더 열기를 더해 가지만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보는 국민들의 평가는 점점 더 싸늘해지기만 한다.
이는 언론에서 지적하였듯이 무슨 봉숭아 학당을 보는 듯하다.
토론의 주제는 사라지고 안철수 갑철수이야기부터 MB아바타, 홍준표 돼지발정제 등등 주제와 전혀 동떨어진 유치하고 차마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가치없는 이야기들만 난무하니 이러한 대선 토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역시 싸늘할 수밖엔 없는 것이다. 대선 토론을 시청한 국민들의 평가를 들어 보면 “유치하다” “초등학생수준이다” "수준미달이다" "네거티브만 난무한다”는 것인데 모두가 맞는 말이다.

왜 대선후보들의 토론에 대하여 국민들의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 토론을 직접 시청만 하여도 이런 평가에 절대적으로 공감 할 수 밖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촛불 혁명으로 시작되어 박근혜 정부를 중도 하차시키고 박근혜대통령의 탄핵까지 이루어진 대선이 바로 이번 장미대선이다.
그래서 이 귀중한 장미대선을 정치권모두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야 함에도 이번 대선 후보들의 토론은 이러한 국민들의 이러한 마음을 전혀 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번 장미대선의 목적이 무엇인가?

정권을 잡은 집단이 권력을 이용하여 특정 대기업과 소수권력자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을 버리라는 것이다.
소수 힘 있고 돈있는 사람들만이 좋은 교육을 받는 교육 정책을 버리라는 국민 명령이다.
국가의 세금을 특정 재벌의 상속 도구나 재산 증식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사항들은 결국 반대로 공평한 국가정책을 시행하라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제도를 적용하라는 것이며 친 재벌 정책에서 친 서민 정책으로 전환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튼튼한 자주 국방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며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달라는 것이며 무너진 자영업자들과 중산층에 대한 세심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사항들은 이미 헌법에 잘 나와 있는 내용들이다.
결국 정책을 만들고 시행 하는 사람들이 국가를 지탱하는 근본인 헌법을 지키지 않았으며 그 헌법에 따른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나오는 국민들의 올바른 목소리 인 것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을 어느 정당후보가 가장 근접하느냐에 대한 평가가 이번 대선 후보들의 토론의 목적이자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은 시청률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선후보 토론회 시청률은 지난 13일 11.6%에서 21일 26.4%, 23일은 38.5%로 껑충 뛰었다.
그만큼 국민의 눈과 귀가 대선 토론에 쏠려 있다는 것이며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차를 마시며 운전을 하면서도 과연 어느 후보가 이러한 정책을 할수 있을까에 쏠려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후보들의 토론을 한번 보라.

국민들이 원하는 구체적으로 공약을 만들고 또한 국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그것을 토론하라는 것임에도 상대방의 약점 잡기, 십년도 더 지난 문제를 다시 꺼집어 내 물타기하기 , 수십년 동안 곰국보다 더 우려먹은 안보문제 등등으로 국민들 흔들기 등은 이미 국민들이 식상한 레퍼토리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하고 유치하고 수준 낮은 토론이라고 밖엔 볼 수 없을 것이며 그런 잇슈에도 지지율에 대한 변동이 없다는 것은 국민들이 더 이상 정치인들의 엉터리 사술(邪術)의 정치에 속지 않기로 하였다는 것을 정치인들만 모를 뿐이다.

그것은 각 후보들의 지지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선거 같으면 이런 저런 이슈가 나타날 때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요동을 치기도 하였지만 이번 선거는 이변이 나타나지 않는 한 거의 순위 변동이 보이질 않고 있으며 특징 적인 것은 TK의 보수층들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사이에 우왕좌왕하는 표심만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과거 새누리당에서 탄생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역대 선거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낮은 지지율 속에 국민들의 비판적 마음이 또한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다. 박근혜정부가 나라를 바르게 다스렸다면 그 자신에 대한 탄핵도 없었을 것이며 이번 장미 대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실정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일까? 아니다. 박근혜와 함께 정치를 한 과거 새누리당 정치인들 모두의 잘못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이번 대선에 임하는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 옛말에 “똥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 지역의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박근혜정권의 탄핵과 더불어 몰락해가는 TK지역의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안타까운 이야기가 그것이다. 지역의 보수라고 하는 정치인들은 먼저 진정한 반성을 하라는 것이다. 그 반성하에서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것이며 진심으로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라는 것이다. 그것 만이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선거기간 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받들고 국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바른 길임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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