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공원화공사장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화재가 49일째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광면 우각1리에서 화석연료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포항이 에너지 자원 보고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시 등 관계기관의 정밀조사가 요구된다.
신광면 우각1리의 석탄은 포항시산림조합이 주관한 사방보 건립과 하천 보수공사 과정에서 이 마을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석탄의 샘플을 채취에 지질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이 곳 석탄은 대략 2천만 년 전 생성된 화석으로 추정했다.
포항에서는 간헐적으로 소량의 석탄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다량으로 석탄이 발견된 적은 처음이다.
포항지역은 그동안 석탄이 매장됐을 것이라는 추정만 이었을 뿐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포항시와 관계기관은 이 화석연료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천연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시작했다.
매장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포항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지질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대잠동 폐철도 공원화공사장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화재도 49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8일 공원 관수 등에 사용할 지하수를 찾기 위해 굴착기로 210m 지점을 뚫던 중 지하에 매장돼 있던 천연 메탄가스가 굴착기 열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불길이 계속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장 조사에 나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공기 중에 포함된 성분을 조사한 결과 순도가 높은 바이오 메탄가스인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누출된 가스는 1천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주택용 가스요금으로 환산하면 7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양의 가스가 나왔고,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1차조사결과 보고서를 5월초 포항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사보고서에는 정확한 가스성분과 동위원소, 기초지질조사에 필요한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천연가스가 발견된 곳에 ‘불의 공원’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가스는 물론, 이번에 발견된 석탄도 경제성 여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잇따르고 있는 천연자원의 발견으로 포항지역이 에너지자원의 보고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포항은 일출의 고장이다. 특히 포스코의 용광로와 일출의 의미가 연계함으로써 천연자원의 보고란 테마여행상품을 개발할 시점이다.
70년대부터 크고 작은 유전과 가스층이 발견됐던 만큼 이 기회에 불을 주제로 한 테마 여행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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