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 화합잔치 ‘별의 도시’ 영천서 28일 팡파르

▲ 공군 특수비행팀인‘블랙이글스’는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15분간 영천 하늘을 배경으로 곡예비행을 펼쳐 3만여 명의 참관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합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 곡예비행 장관
포항시(9연패), 구미시(9년 만의 정상 탈환) 우승 각축

300만 도민 화합잔치인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8일 오후 영천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영천에서 세 번째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은 ‘별빛가득 영천의 꿈, 희망가득 경북의 힘’을 대회 슬로건으로 삼아 도내 23개 시·군선수단 3만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시부 26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에 걸쳐 고장의 명예를 걸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관련기사 15면

이날 오후 5시 공개행사로 막을 올리는 개회식은 ‘사람중심 차별 없는 세상 경북! 별빛 찬란한 영천에서 빛나다’라는 주제로 식전·식후행사, 축하공연 등이 약 4시간 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 에어쇼 퍼포먼스이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5분간 영천 하늘을 배경으로 곡예비행을 펼쳐 3만여 명의 참관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블랙이글스’는 19일과 27일 오전 10시 영천시민운동장 상공에서 두 차례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비행단은 1953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처음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1967년 ‘블랙이글스’란 이름을 사용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을 대표하는 항공산업을 도민에게 알리고자 ‘블랙이글스’ 공연을 마련했다"며 "리허설과 개회식 공연 때는 소음이 크기 때문에 주민들이 놀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민체전 성화 최종주자를 체육인이 아닌 경제계 인사인 송재열 영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은 점도 이채롭다. 경주 토함산과 영천 보현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송 회장에 의해 성화대에 옮겨지는 순간 개회식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식후행사 마지막을 축하공연으로 장식한다. 갓세븐, 우주소녀, 주현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1시간 동안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통합체육회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체전은 9연패를 노리는 포항시와 9년 만에 우승탈환을 꿈꾸는 구미시가 사전경기에서부터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지난 22~27일 치러진 7개 종목 사전경기에서 구미시는 총점 58점을 따내 포항시(55.8점)를 2.2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구미시는 축구와 궁도에서 종목 1위를 차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포항시는 남고부 농구에서 구미선발을 맞아 34-33, 1점차로 신승하며 구미시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군부에서는 울진군(37.2점), 칠곡군(35점), 영덕군(34점), 청도군(34점)이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되는 본 경기에서 시·군부 우승 경쟁이 본격화된다.

경북체육회는 이번 도민체전이 도민 화합 한마당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합체육회가 출범하고 처음 치러지는 만큼 경북 체육인들의 화합을 얼마나 이끌어낼지가 대회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상동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 도민체전이 도민화합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페어플레이 정신이 살아있는, 규정을 준수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도민 한마당 잔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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