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확대에 대한 찬반논란 가중될 전망

전체 모집인원은 계속 감소…논술전형 인원은 소폭 증가

2019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은 27일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 34만8천834명 가운데 76.2%인 26만5천862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 2011학년도 60%, 2018학년도는 73.7%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9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전학년도보다 2.5%포인트 상승, 수시모집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이 빚여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발표에 대한 교육계의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실력이 있는 학생들도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시로 전형하는 하향지원이 늘고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계 고등학교에 비해 정시전형이 비교적 높은 비평준화와 특목고 학생들은 수시전형의 확대가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정시로 전형할 경우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이 특목고나 대도시권보다 시골학교가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학생부 성적만으로 경쟁하는 수시비율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입학기회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북지역의 경우 시골학교 교과성적과 농어촌 전형위주의 대입전형을 목표로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시비율이 확대되는 것이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주장이다.

다음달 9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일부 후보는 수시 비중 축소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논술 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2018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 대비 3.7%(1만3천120명)에서 2019학년도에는 5.0%(1만3천310)로 소폭 늘어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3천371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천65명 늘어난다.

지역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인재 특별전형' 역시 총 모집인원의 3.8%인 1만3천299명으로 2천368명 증가한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수능 영어영역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83개 학교, 정시모집에서 12개 학교가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는 180개교가 비율로, 14개교는 가·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한편,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경북지역 3만5천여명의 수험생 가운데 수시와 정시전형비율은 대략 60대 40으로 수시전형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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