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산업육성사업…포항 오가피의 새로운 도약

포항시는 2013년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죽장 가시오가피가 선정되어 죽장가시오가피 고부가가치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죽장가시오가피 고부가가치화사업은 죽장가시오가피고부가가치화사업단(단장 농업기술센터 최영섭)을 중심으로 의사결정 기구인 운영위원회, 가공업체, 오가피 생산자 협회 등으로 구성되어 1⋅2⋅3차 융복합산업육성을 통하여 오가피 농가소득향상과 농기업체 매출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33억(국비15억, 도비 2.7억, 시비 9.3억 자부담 6억)이 오가피 가공기반구축사업, 상품성강화기반구축사업, 홍보마케팅, 역량강화,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입된다. 사업비 용도로 보면 시설건축 등 자본사업에 16억, 홍보마케팅 등 경상사업에 17억이 소요된다.

포항 죽장가시오가피 고부가가치화사업은 2013년 ~ 2014년 보조사업자 포기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015년 농업회사법인 윤선애선인장이 주 사업인 가공기반구축사업 보조사업자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졌고 이듬해 2016년 9월 오가피 가공공장 및 시설이 완료되어 오가피즙 상품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업체-관련제품) 청슬전통도가-오가피 막걸리, 햅쌀마루농식품-오가피한과, 조청, 범촌식품-오가피장아찌, 스킨세이브-오가피 비누 등의 오가피 관련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16년은 죽장가시오가피 사업이 정상화되어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였다. 그 첫 번째 성과는 2016년 6월 오가피 가공업체와 오가피 생산자 협회간의 MOU체결이 이루어져 오가피 가공업체는 오가피 생산자 협회에서 생산한 오가피만을 원료로 사용하는 협약을 맺어서 지역 오가피 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고 가공업체도 원료수급에 걱정을 덜었다.

두 번째는 오가피 관련 공동브랜드의 탄생이다 ‘해피가피’ 행복한 오가피라는 뜻으로 오가피를 통해서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가피 가공업체와 생산자 협회는 이 공동브랜드를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피가피’는 상표출원을 마쳐 포항 죽장가시오가피사업단에 소속된 가공업체와 생산자 협회만이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 성과는 규모와 시설을 갖춘 오가피 가공공장이 포항에 생기게 된 것이다. 그 동안 포항에는 소규모 시설에서 소량생산하거나 타지역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한 오가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포항에서 직접 가공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016년 12월 22일(목) 윤선애선인장 가공공장(흥해읍 덕장리)에서 유관기관, 지역농업인, 유통관계자 등 120여명 참석한 가운데 오가피 홍보판촉행사와 윤선애선인장 가공공장 준공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윤선애선인장 가공공장은 총사업비 12.8억원(국도비 5.1억원, 시비2억원, 자부담 5.7억원)을 들여 원료창고, 사무동을 합하여 661㎡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가공설비는 하루에 1톤 정도의 오가피즙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12월에 착공하여 1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6년 9월에 준공되었으며 기계설비 시험가동을 완료한 후 제품생산이 가능한 12월에 준공식을 가지게 되었다.

준공식을 겸한 홍보판촉 행사에는 오가피즙, 오가피삼계탕, 오가피막걸리, 오가피식혜 등의 무료시식회도 함께 열려 참여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포항시는 2016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홈쇼핑 방송, 박람회 참가, 홍보판촉행사 등을 진행하여 마땅한 판로가 없어 애를 태우던 오가피 농가의 오가피 판로개척과 오가피 관련업체들의 매출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죽장가시오가피고부가가치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오가피 원료 판매가 증가하고 업체들도 소폭이나마 매출이 증가되고 있어 오가피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2017년은 포항 죽장 오가피가 새로운 도약이 해가 되도록 포항시에서는 본 사업을 통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죽장지역의 천덕꾸러기였던 오가피가 효자작물이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혼란 예방 차원

포항시는 최근 구청 및 읍면동 농약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 이하 PLS) 도입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고 농업인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는 국내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로 2016.12.31.부터 1차 시행된 견과종실류와 열대과일류의 경우 해당품목에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이 검출될 경우 일률기준(0.01ppm)을 적용하게 된다.

따라서, 해당품목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반드시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을 선택하여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안전성 검사결과 부적합 농산물로 판명될 경우 최대 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불이익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2016.12.31부터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참깨, 들깨, 밤 등 견과종실류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홍보자료를 제공하고 대상작물 수확기에는 안전관리가 우려되는 생산농가에 대하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항시에서는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는 견과종실류, 열대과일류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부터 모든 농산물로 확대될 예정이므로, 농가에서는 병충해방제를 위해 농약을 선택할 때는 작물보호협회에서 발행하는 작물보호제 지침서(농약안전사용 지침서)를 참고하고 사용 농약에 대해서는 농약의 사용가능 시기, 사용횟수 및 희석배수 등의 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농촌 일손부족 농가에 크게 기여

포항시는 고령화 및 부녀화되어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촌의 적기영농을 지원하기 위하여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도시지역의 근로 취약계층을 연결하는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금년도 12월말까지 운영한다.

농촌인력지원센터는 농촌일자리 참여자와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업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농가에 적기에 유상인력을 무상으로 중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일자리지원센터는 일자리참여자를 작업장까지 운송하는 차량을 지원하고 별도의 중개수수료가 없어 고령화 부녀화가 심화되는 농촌의 일손부족과 농번기 일시 인건비 상승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1월 13일 사업시행이 가능한 포항시농정지원단 외 지역농협 12곳과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사업시행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포항시과수연합회 영농조합법인이 시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전담인력 채용, 사무실 조성, 운영방안 등 준비 작업을 거쳐 2월 13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인력중개 업무를 시작하였다.

개소 후 한달 간 집중 일자리참여자 모집기간으로 정하고 홍보에 집중한 결과 82명의 참여자를 모집하였고, 4월 7일엔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보건교육을 실시하였다.

봄철 육묘판만들기, 육묘판내기, 모내기 및 과수적과, 시설하우스 수확작업 등 본격적인 영농을 맞아 4월 중 24농가, 97명의 인력을 중개하였고, 문의전화 및 예약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전화 한 통으로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에 만족하고, 일자리 근로자들은 어려운 농촌에 일도 돕고 소득도 올릴 수 있다며 양쪽 모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농촌인력지원센터는 농업기술센터 흥해청사(흥해읍 신흥로 572)에 위치하며,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은 인부 필요시기, 기간, 작업내용, 임금수준을 결정하여 센터(Tel. 054)261-7709)로 문의하면 된다.

포항시 농업정책과 허윤수 과장은 “앞으로 농업의 인프라 구축으로 생산비 절감과 각종 보조금 제도의 투명성 제고 등 각종 농업 시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 홍보하여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복지 농업·농촌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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