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커버‧네오폰, 美 투자자로부터 각각 11만‧ 5만 달러 투자 확정

대구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는 지난 2월 중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가진 투자 유치 프로그램에 지역 소재 벤처기업들이 참가해 총 16만 달러의 투자가 확정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 지원으로 △릴리커버 △네오폰 △㈜알에프 △종로의료기 △제이제이테크 △에이치엘메디텍 등 ICT 관련 6개사가 참여했다.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는 미국 현지 방문을 위해 지난해 10월, 사전 평가를 거쳐 선정된 8개사를 대상으로 약 2개월 동안 투자유치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2월 초에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시제품을 실리콘밸리 현지로 보냈으며, 관심을 표명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투자유치의 결실을 맺기 위해 매진해왔다.

이후 최종 선발된 6개사가 지난 2월 중순, 실리콘밸리 현지를 방문해 유망 투자자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업 IR(investor relations) 및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상담회를 가졌다.

특히 지난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창업센터인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Plug and Play Tech Center)에서 진행된 데모데이(Demo-day)에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한 100여명의 투자자와 엑셀러레이터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는 300개 이상의 기술(TECH) 스타트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곳으로, 페이팔(Paypal)․스카이프(Skype)․드롭박스(Dropbox) 등의 기업을 배출했으며, 보육기업 투자유치 누적액만 1조에 달하는 전문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릴리커버와 네오폰은 현지 투자자로부터 각각 11만, 5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플라즈마 기반 스킨케어 및 피부진단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릴리커버는 현재 제품도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총 11만 달러의 투자가 완료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릴리커버는 지난 달 막을 내린 ‘2017 홍콩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전자전'에서 전시회에 참가한 200여개의 스타트업 중 최고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또 스마트 이어폰을 생산하는 네오폰도 지난 12일, 한국을 찾은 투자자로부터 5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제품 양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난 해 대구TP의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중국의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사인 콘센(KONCEN)과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콘센에서는 제조를, 네오폰에서는 판매‧유통을 맡아,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국내 및 일본시장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구TP 최석권 모바일융합센터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하나만 있으면 실리콘밸리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새삼 실감했다”며 “벤처기업의 고질적인 자금난을 해갈시켜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